[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경남 김해갑)의원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고속열차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열차 오프라인 발매율은 예매를 100% 비대면으로 전환한 2020년 추석을 기점으로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최근 5년간 추석 승차권 오프라인 예매율을 살펴본 결과 2019년 13.8%였던 오프라인 예매율은 ▲2020년 11.8% ▲2021년 8.3% ▲2022년 6.9% ▲2023년 6.2%를 기록했으며, 올해 설의 경우 5.7%로 떨어져 5년 사이 무려 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오프라인 발매량이 줄어들면서 인터넷이나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승차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연령별 고속열차 승차권 예매경로를 살펴보면, 오프라인을 통해 승차권을 예매한 사람의 42.2%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으며, 이는 50세 미만 오프라인 예매자 수를 모두 더한 7831만여 명보다도 많은 7912만여 명(+810만 명)이었다.
반면, 온라인을 통해 승차권을 예매한 60대 이상은 11.7%에 불과하여 연령별 디지털 격차가 극명히 드러났다.
민홍철 의원은 “한국철도공사의 운영사 위주의 행정으로 노령층은 귀향길조차 오르기 어렵다”라며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마련 및 연령층별 맞춤 제도를 강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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