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4일(현지시간)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도록 허용할 경우 러시아가 잔혹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미디어 서밋' 행사에서 기자들과 별도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서방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할지 결정을 내렸고 이를 우크라이나에 통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의뢰인을 위한 모든 백지 위임장과 특권이 발행됐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정말 고통스럽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방은 그들이 계속하고 있는 게임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지만,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타격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과 관련한 발표는 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제한을 해제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 전쟁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이 일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는 소문이 실행될 경우 군사 기술적 조치를 포함해 포괄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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