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일본의 '여자 3쿠션의 전설'로 불리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애버리지 2.200으로 꺾고 올 시즌 첫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내내 32강의 고비를 넘지 못했던 한지은은 1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에서 32강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시즌 첫 16강에 올랐다.
이어 14일 오후 5시에 열린 16강에서 히다와 맞붙은 한지은은 1세트를 5이닝 만에 11:9, 2세트를 8이닝 만에 11:8, 그리고 3세트를 2이닝 만에 11:0으로 승리하며 15이닝 만에 3세트를 모두 차지해 애버리지 2.200을 기록, 전체 순위 1위로 16강을 통과했다.
이날 한지은의 큐는 불을 뿜듯 연달아 장타를 쏟아냈고, 히다 역시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한지은을 막아서지 못했다.
1세트 2이닝에 하이런 9점을 친 한지은은 일찌감치 9:3으로 앞섰다. 하지만 한지은이 이후 두 이닝 동안 잠잠한 사이 히다는 3점씩을 연달아 획득하며 9:9로 맞섰다. 5이닝에 들어 선공인 한지은은 남은 2점을 획득하며 더이상 히다에게 추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고 11:9로 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이번에도 선공인 히다가 초구를 놓지차 후공인 한지은이 1이닝부터 2-2-2-1-1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5이닝 만에 8:2로 리드했다.
하지만 또 한지은이 6, 7이닝을 범타로 물러나자 6이닝에 2득점을 추가한 히다는 8이닝 선공 타석에서 4득점을 더 올리고 8:8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지은은 이번에도 더 이상 히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후공 타석에서 한지은은 남은 3점을 처리하고 11:8로 2세트도 가져갔다. 세트스코어 2-0.
히다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3세트가 시작됐지만, 1이닝을 초구를 놓친 한지은은 2이닝 타석에서 무려 11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11:0 퍼펙트큐로 히다를 꺾고 세트스코어 3-0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한지은은 15일 열리는 8강 대결에서 차유람(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친 한슬기와 맞붙는다.
이번 시즌 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한슬기도 이번 16강 대결에서 차유람을 11:4(11이닝), 11:2(6이닝), 11:2(10이닝)로 꺾고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애버리지 1.222.
또한, 같은 시간 김다희는 최보람을 세트스코어 3-1(6:11, 11:9, 11:4, 11: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반면, 정규 투어에서 모처럼 16강에 오른 김진아(하나카드)는 전지연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1세트를 16이닝 장기전 끝에 11:8로 김진아가 차지하자, 2세트에서는 또 한 번 16이닝 대결 끝에 전지연이 11:10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어 3세트에서 김진아가 11:8(20이닝)로 승리하며 한 세트를 만회하고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4세트를 전지연이 11:4(14이닝)로 차지해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5세트 한판 대결로 승자를 가렸다.
선공의 전지연은 1이닝부터 1-2-1-1-1득점을 연속으로 올렸고, 김진아는 2이닝 3득점, 3이닝 2득점을 올리고 6:5로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김진아가 4이닝부터 이어진 공타에서 좀처럼 헤어나 오지 못하는 사이 7이닝째 전지연은 남은 3점을 모두 치고 9:5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트스코어 3-2.
이로써 2022-23시즌 프로당구 LPBA에 데뷔한 전지연은 첫 8강에 오르며 LPBA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전지연의 첫 8강 상대는 김다희로, 김다희는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지연 대 김다희의 8강 대결은 15일 오후 5시 시작되며, 한지은 대 한슬기의 8강전은 이어 저녁 7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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