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TS'(방탄소년단) 정국이 소속사 하이브와 대립 중인 '뉴진스'를 우회적으로 지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국은 14일 자신의 반려견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밤'(반려견 이름)의 사진과 함께 '뉴진스'를 지지하는 듯한 코멘트를 올렸다.
그가 올린 코멘트는 "Artists are not guilty(아티스트는 죄가 없다)"였다. 그는 다섯 개의 하트 이모티콘도 덧붙였는데 이 하트의 색들은 '뉴진스' 멤버들의 상징색으로 알려져 있어 그가 우회적으로 지지를 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뉴진스' 세계관에서 민지는 파랑, 하니는 분홍, 노랑은 다니엘, 초록은 해린, 보라는 혜인을 상징한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내 따돌림 등 부당 대우를 폭로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직접 표명했다. 그러면서 해임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오는 25일까지 해 달라고 요구했다.
'뉴진스'가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분쟁에서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자 이들을 응원하는 행렬도 잇따랐다. 그룹 'S.E.S' 출신 바다, 그룹 '우주소녀' 다원, 프로야구 선수 김도영(KIA타이거즈) 등이 SNS를 통해 응원했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로서 '뉴진스'를 지지한 사람은 'BTS' 멤버 중 정국이 최초다. 특히 'BTS'는 방시혁 의장과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남다른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네티즌들도 정국의 용기 있는 행보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대표직 복귀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13일 "민희진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라고 알렸다.
그러자 하이브와 사내이사가 바뀐 어도어 측은 "어도어 이사회가 대표 이사를 교체한 것은 이사회에 주어진 고유 권한에 따른 것"이라며 "경영적 판단에 따라 이사회는 언제든 자체 결의로 대표이사 교체를 실행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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