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은 민희진 전 대표를 돌려달라"는 뉴진스의 생방송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응원과 비판의 목소리가 혼재된 가운데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의 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뉴진스는 11일 공식 채널이 아닌 신설 채널 'nwjns'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켰다.
이날 뉴진스 전원은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게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내며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복직시키고 경영과 프로듀싱이 일체화 돼 있던 원래의 어도어 체제를 돌려 달라고 주장했다. 민지는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 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 달라"고 말했다.
뉴진스는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민희진 전 어도어 해임은 전혀 몰랐던 일이며, 하이브 내 매니저가 타 아티스트에게 하니를 무시하라고 말했고 현 어도어 대표는 발본색원 없이 뭉개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 측이 관리하고 있던 뉴진스의 작업물을 어도어가 마음대로 없애려 한 것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하니는 하이브 소속 매니저가 본인 앞에서 타 아티스트에게 '(하니를) 무시해'라고 말한 사실을 털어놨다. 하니는 "내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어이 없었다"며 "새로 온 대표님께 말씀드리니 내게 증거가 없다며 그냥 넘어가려 했다.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또 혜인은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 소식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고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김주영 현 대표가 만남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어도어 측의 배려 없는 행동에 분노했다. 혜인은 "김주영 대표는 날 만나서 '멤버들을 배려한다', '뉴진스가 우선이다' 했는데,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에 배임 의혹 기사를 내고 외부에 뉴진스를 나쁘게 표현한 게 과연 뉴진스를 위하는게 맞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와 어도어 사이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연 민지는 "우리 미래도 걱정이지만 우리 작업물이 침해받고 있다는 게 가장 무섭다"며 "우리 프로듀싱에 간섭하지 않겠다면 신우석 대표에게도 이렇게 대처하셨으면 안 된다. 저작권 초상권 당사자인 우리가 괜찮은데 (어도어 직원은) 도대체 누굴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뉴진스의 연습생 시절 영상과 사적인 기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해린은 최근 뉴진스의 연습생 시절 영상과 의료 기록 등 사적인 기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가 이런 자료를 관리 못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당연하게도 우리에 대한 이상한 자료나 허위 사실이 퍼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해린에 따르면 뉴진스와 뉴진스의 부모님은 하이브에 문제 제기를 했으나 하이브는 적극적 조치 없이 방관했다. 해린은 "그러던 중 (민희진) 대표님이 해임됐고 우리가 앞으로 누굴 믿고 의지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다.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아서 많은 고민과 결정 끝에 모이게 됐다"고 밝혔다.
민지는 이것 이외에도 이해할 수 없는 무섭고 불편한 내용들이 여전히 많다며 "하이브가 뉴진스를 생각하는 회사인지 의구심이 드는 사건들이다. 분명한 증거가 있지만 어떻게 일이 흘러갈 지 몰라 아직 알리지 않겠다"며 "우리가 어떤 심정으로 이런 선택(생방송)을 했는지 알아 달라"고 읍소했다.
뉴진스의 생방송 이후 약 12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하이브는 별다른 입장 발표를 내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소속 가수가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25일까지 입장을 내라는 요구까지 전한 상황에서,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터다.
특히 뉴진스가 "하이브는 정직하지 않고 올바르지 않다",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 보인다", "피곤한 행동을 멈춰라" 등 소속사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만큼 향후 하이브가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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