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세르히오 라모스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한 제안을 거절하고 낭만을 찾았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어딜까.
스페인 매체 ‘피챠헤스’는 9일(한국시간) “라모스는 두 가지 미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라모스는 유럽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두 가지 목적지가 유력하다. 미국과 브라질이다”라고 전했다.
라모스는 역대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84cm로 센터백 치고 큰 키를 갖고 있진 않지만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뛰어난 위치 선정, 과감한 태클 등으로 수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킥도 훌륭해 후방에서 좌우로 뿌려주는 패스도 일품이었다. 라모스의 강점은 세트피스에서도 나온다. 라모스는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세비야 출신의 라모스는 세비야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시작은 우측 풀백이었다. 2004-0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18세였던 라모스는 모든 대회 포함 41경기를 소화하며 2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수비 개편을 추진했고 라모스가 물망에 올랐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고 페르난도 이에로가 달았던 4번을 입게 됐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우측 풀백으로 주로 나왔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라모스는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라모스는 센터백에서 월드클래스로 거듭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오랜 기간 FIFA FIFPro 월드 XI에 선정되며 좋은 기량을 유지했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경험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공식 경기 671경기를 소화했고 수비수의 기록이라고 믿기 어려운 101골 40도움을 만들어냈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등을 차지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고 2시즌을 소화했다. 재계약 없이 자유 계약(FA) 신분이 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접근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라모스에게 2,000만 유로(약 286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라모스는 거절했다. 라모스는 자신이 어린 시절 시간을 보낸 세비야를 선택했고 연봉 100만 유로(약 14억)를 받았다. 연봉 20배를 포기하고 친정팀에 돌아왔다. 낭만 그 자체였다.
라모스는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주전으로 뛰었고 모든 대회에서 37경기에 나와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세비야와 작별했고 다시 FA가 됐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브라질 등과 연결되고 있다. 라모스가 어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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