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미지급, 직원은 '성과급'... 사격연맹, 늑장 아시안게임 포상금 지급 논란

선수는 미지급, 직원은 '성과급'... 사격연맹, 늑장 아시안게임 포상금 지급 논란

한스경제 2024-09-10 22:3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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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금메달 3개·은메달 3개)을 거둔 한국 사격 대표팀이 아직도 포상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아닌 연맹 사무처 직원들은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45)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국제대회 메달리스트에게 지급돼야 할 약 3억8000만 원의 포상금이 미지급 상태인 가운데 사무처 직원은 절차 없이 성과급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포상금은 파리 올림픽 포상금 3억1500만 원과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상금 6500만 원을 더한 액수다.

원래라면 아시안게임 포상금은 대회 종료 이후인 올해 2월에 지급돼야 했다. 하지만 그간 한국 사격을 지원했던 한화그룹의 회장사 사퇴로 대한사격연맹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고, 연맹은 새 회장사를 찾은 후 지급하겠다며 유예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연맹 대의원총회에서 사무처 직원들은 32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맹 이사진은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성과급”이라고 지적했고, 연맹은 지난주가 돼서야 뒤늦게 아시안게임 포상금을 지급했다.

연맹은 “메달리스트에게 가야 할 포상금을 돌려서 쓴 것이 아니다. 지난해 두 차례 한국에서 치른 국제대회 수익금 일부를 대회 당시 고생한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준 것으로 수석 부회장에게 보고해서 집행했다”고 해명했다.

연맹은 한화그룹이 떠난 지난해 11월부터 새 회장사를 물색해 왔다. 경기 불황 속에 좀처럼 회장사를 맡을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종합병원을 운영하던 신명주 병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사격 대표팀은 회장사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파리 올림픽에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신 회장 체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신 회장의 병원에서 직원 임금 체불 사태가 공론화되자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 일정이 끝난 직후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은 취임식과 파리 올림픽 출장비는 연맹과 정산을 마쳤고, 취임 당시 출연을 약속한 지원금 3억 원은 올해 12월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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