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수 자존심' 원태인, 하트의 4관왕 도전 저지한다

'국내 투수 자존심' 원태인, 하트의 4관왕 도전 저지한다

한스경제 2024-09-10 22:3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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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오른손 투수 원태인(24)이 국내 투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의 다승왕 경쟁이 치열하다. 그중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원태인이다. 그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4승(6패)을 거두며 국내 선수는 물론 전체 다승 1위에 오르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원태인은 2021년 거둔 본인의 최다 승수와 타이기록을 세웠고, 잔여 경기가 남은 만큼 15승 이상과 생애 첫 다승왕까지 도전한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카일 하트(32·NC 다이노스)가 원태인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하트는 NC 소속 왼손 투수 최초로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10일 오전 기준 최저 평균자책점 1위(2.31), 승률 1위(0.867), 탈삼진 1위(169K)로 3개 부문에서 1위다. 대부분의 지표 최상단에 위치한 하트는 다승 부분에서만 원태인에게 밀려 2위(13승) 다. 하트가 다승왕까지 1위를 한다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외국인 투수 4관왕에 오를 수 있다.

결국 원태인의 다승왕 등극이 하트의 4관왕 수상 여부를 가리는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12경기, NC는 16경기가 남아있다. 잔여 일정의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한다면 원태인은 최대 3차례, 하트는 4차례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위 자리 사수, 가을야구와 멀어진 NC는 극적인 5강 합류를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기울일 태세다. 이는 곧 두 선수의 역투가 정규리그 종료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태인은 다승왕을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7년 만에 국내 선수 다승왕이 된다. 삼성도 2011년 배영수(14승) 이후 13년 만에 다승왕을 배출할 좋은 기회다. 최근 기세도 좋다. 원태인은 지난달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패전을 기록한 이후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또한 홈런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국내 선수 중 평균 자책점 1위(3.55)를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삼성은 원태인의 활약에 가을야구를 그리고 있다. 시즌 개막하기 전만 해도 삼성의 가을야구를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하지만 삼성은 예상을 뒤엎고 2위에 올랐다. 1위 KIA와 격차는 7경기지만, 3위 LG 트윈스와 격차도 4경기로 적지 않은 만큼 3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를 목전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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