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안토니가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가능성은 없다.
튀르키예 ‘TGRT하버’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을 인용하여 “페네르바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안토니 영입을 원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적시장 막바지 가속도를 내고 있고 다음 타깃은 안토니다. 임대 영입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2022-23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아약스에서 보여주었던 정교한 왼발 킥, 현란한 드리블은 가능성을 알렸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에서 맨유로 옮겨가면서 애제자 안토니를 품길 원했고, 맨유는 9,500만 유로(1,440억)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안토니를 영입했다. 맨유 역대 이적료 2위의 기록이었고, 팬들은 큰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었다.
데뷔전 아스널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안토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것으로 보였다. 이후 두 경기에서도 두 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로 안토니는 부진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윙어임에도 상대 수비수와의 일대일 경합에서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유일한 장점으로 평가받던 왼발 킥도 정교함이 사라졌다.
첫 시즌은 적응 기간이라는 변명이 있었다. 2년 차에는 보여주어야 했으나 더욱 부진했다. 경기력이 더욱 안 좋아졌고, 지난 시즌 리그 1골 1도움으로 마쳤다. 중요한 것은 텐 하흐 감독의 신임이 있었고, 계속해서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음에도 성적이 저조했다는 점이다.
팬들의 인내심은 극에 달했는데도 맨유는 안토니 대신 메이슨 그린우드, 제이든 산초를 매각했다. 이적시장 마감 전날 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가 안토니 영입을 위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맨유가 이를 거절한 모양이다.
시즌이 개막했지만, 안토니는 주전이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은 아마드 디알로를 왼쪽 윙어로 기용했고, 다시 안토니의 이적설이 떠올랐다. 이적시장이 닫히지 않은 튀르키예 리그가 그 대상이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페네르바체와 연결됐는데,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소속 맨유 전담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페네르바체는 안토니를 영입할 계획이 없다. 무리뉴 감독은 안토니에게 관심이 없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사실 맨유로서는 안토니를 내보낼 이유는 없다. 부진한 것은 맞지만 안토니까지 내보낸다면 윙어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 디알로,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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