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이영택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선수단 구성도 크게 바꿨다.
하지만, 여전히 팀의 주포는 지젤 실바(32·쿠바)다.
실바는 2023-2024시즌 득점(1천5점), 공격 종합(성공률 46.80%) 1위를 차지하며, V리그 여자부 최고 공격수로 군림했다.
GS칼텍스는 고민하지 않고 실바와 재계약했다.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실바는 10일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선수단 구성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 감독님, 코치진이 많이 바뀌었다. 여자 구단 중 평균 나이가 가장 어리다고 알고 있는데, 더 활기찬 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를 향해 정진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1.2세다.
실바는 팀의 맏언니다. 하지만, 최고참이라는 단어에 얽매이려하지 않는다.
실바는 "내가 '언니'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만, 나를 '언니'라고 부르는 것은 싫다. 나는 젊은 정신과 열정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외국에는 '언니 문화'가 없다. 최고참이라는 부담 대신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팀에 힘을 보태려는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시즌을 치르겠다"라고 밝혔다,
실바는 새 동료가 된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호주)와도 자주 대화한다.
실바는 "스테파니는 굉장히 다정한 친구다. 훈련 쪽으로 대화를 많이 하고 교감하지만, 그 외적으로도 많이 대화한다"며 "대화가 통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2024-2025시즌 GS칼텍스는 '약체'로 분류된다.
실바는 "그렇게 평가하는 건, 평가자들의 자유"라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하는 것을 잘 봐달라. 우리 팀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실바의 딸 시아나는 GS칼텍스 동료들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연히 실바에게는 가장 큰 힘을 주는 존재다.
실바는 "시아나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나를 더 움직이게 하고 시련도 극복하게 한다"며 "시아나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경기한다"고 말했다.
일본 전지훈련 기간에는 딸과 떨어져 지낸다.
실바는 "시아나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보고 싶다"라며 "시아나도 이제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다. 시아나는 똑똑하다. 시아나가 남편에게 '아빠, 왜 엄마는 우리 집에 왜 같이 없어'라고 물었을 때 '엄마는 일하러 갔다'라고 얘기하면 시아나도 이제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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