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탕귀 은돔벨레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난 결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은돔벨레는 토트넘과의 계약을 종료한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믿고 있으며 OGC 니스에서 새 도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계약을 종료하기로 동의한 뒤, 지난 6월 토트넘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2019년 토트넘 구단 역사상 당시 기준 가장 비싼 이적료인 5,400만 파운드(약 850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여름엔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면서 팀 내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은돔벨레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500만 원)수준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캡틴 손흥민이 2위로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비싼 이적료와는 대비되는 활약을 펼쳤다. 은돔벨레는 조세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입지를 다졌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아래에서도 간헐적으로 중용받았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자 입지가 줄어들었다.
팬들에게도 눈엣가시로 전락했다. 은돔벨레는 모어컴비와의 잉글랜드 FA컵에서 교체 아웃이 지시되자 어슬렁거리며 느긋하게 빠져나갔다. 당시 토트넘은 0-1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교체 아웃된 은돔벨레는 곧장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결국 계륵으로 전락하게 됐다. 은돔벨레는 친정팀 리옹,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등으로 임대를 전전했지만 어느 팀도 그와 완전 계약을 맺고자 하는 팀은 없었다. 지난해 여름에는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에서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은돔벨레는 리그 기준 19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은 단 4회에 그쳤다. 심지어 3월 이후엔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면서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았다.
시즌 막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유가 있다. 지난 2월 '더보이핫스퍼'는 "은돔벨레의 임대 이적은 갈라타사라이에 재앙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심각한 징계 문제를 겪었고, 체중도 문제다.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와 관련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위반해 징계를 받았고, 피트니스 문제에 대한 보고가 표면화됐다. 이로 인해 감독과도 충돌했다"고 전했다.
결국 3번의 임대 생활을 모두 실패한 채 돌아왔다. 그러면서 어느덧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결국 토트넘 입장에선 비싼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지만,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한 채 은돔벨레를 떠나보내게 됐다.
은돔벨레는 곧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니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리그앙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이로써 은돔벨레는 2022-23시즌 리옹으로 임대 이후, 2시즌 만에 다시 리그앙 무대에 나서게 됐다.
니스 유니폼을 입은 은돔벨레는 '마르카'와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로 돌아가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며 토트넘을 떠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나는 내 경력에서 플레이해야 할 시점에 있다. 나는 증명하고 싶은 것이 많았고, 잘하는 것 외에도 특정한 감각을 다시 발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은돔벨레는 니스 이적 이후 체중을 감량했고, 다시 과거의 기량을 위해 분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열렸던 앙제와의 맞대결에선 환상적인 백힐 패스로 시즌 1호 도움을 올리기까지 했다.
은돔벨레는 "나는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그것이 다시 해외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쁜 일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한다. 사람들은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잊고, 로봇이 아닌란 걸 잊고 있다. 나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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