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랄프 랑닉 감독이 2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진단했던 내용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영국 '컷 오프 사이드'는 10일(한국시간) "전 맨유 임시 감독 랑닉은 올드 트래포드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후임자인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는 상황이 계속해서 좋지 않다"며 랑닉의 견해를 전했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면서 2021년 랑닉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맨유는 랑닉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한 뒤, 2년간 컨설턴트 역할을 맡아줄 것을 제안해 랑닉을 임시 감독으로 데려왔다. 랑닉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능력보다는, 단장 혹은 컨설턴트로 팀의 기초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이 탁월한 인물이다.
하지만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랑닉 감독 부임 이후 해리 매과이어의 주장직 논란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연관된 라커룸 잡음이 지속적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결국 랑닉 감독은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까지 실패했다.
시즌 종료 후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국가 대표팀 감독에 취임했다. 맨유에서 컨설턴트 역할과 함께 병행하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돌연 맨유에서의 모든 역할을 내려놓았다. 복수의 매체들은 랑닉 감독의 철학과 텐 하흐 감독의 철학이 맞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추측할 뿐이었다.
랑닉 감독은 맨유를 떠난 직후 팀을 진단하는 발언을 남긴 바 있다. 당시 랑닉 감독은 맨유의 구조적인 문제와 해결하기 위한 장치가 없었다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맨유에서 단 2주 만에 문제가 어디에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졌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또한 "클럽에 심장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랑닉이 맨유를 떠나면서 텐 하흐 감독이 전권을 잡았다. 텐 하흐 감독은 이적시장 전반에 걸친 전권까지 잡으며 팀을 지휘하고 있다. 2년 동안 리산드로 마르테네스, 안토니, 카세미루,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노나나, 라스무스 호일룬, 레니 요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등을 영입하며 무려 5억 파운드(약 8,800억 원) 이상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랑닉 감독은 "아마도 2년 전 시즌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이 같은 질문을 받은지 겨우 2~3주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내 분석이 옳았다고 말했다. 그들이 그 이후로 얼마나 많은 선수를 영입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옳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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