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의 임대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행선지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다.
영국 '더 선'은 지난 9일(한국시간) "맨유의 부진한 선수인 안토니는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 임대 이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클럽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가 안토니를 영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맨유가 야심 차게 영입한 자원이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과거 제자였던 안토니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고 데려왔다. 당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맨유는 브라질 스타 안토니와 총액 1억 유로(약 1,450억 원)에 영구 계약을 맺기로 아약스와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브라질 출신답게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드리블 능력이 장점이다. 또한 2대1 연계, 템포 조율, 키패스 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공격수다. 큰 기대를 품고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맨유는 2022년 9월 "맨유는 안토니 이적을 완료했다. 그는 2027년까지 계약했으며 1년 추가 옵션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 초반엔 기대에 부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토니는 데뷔전이었던 아스널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 에버턴을 상대로도 골망을 흔들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토니는 부상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을 받았지만, 무의미한 드리블, 매번 똑같은 슈팅 코스 등으로 상대에게 점점 패턴이 읽히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폼이 더욱 하락했다. 시즌 초반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한동안 팀을 떠나기도 했다. 안토니는 리그 기준 29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에 그쳤다. 시즌 1호 골조차 4월 말에 터졌을 정도로 오랫동안 골가뭄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이적료 대비 아쉬운 모습에 맨유 팬들은 등을 돌렸다. 이런 상황에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안토니는 사우디의 알 나스르의 관심을 받았다. 알 나스르는 지난해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하며 사우디 리그 평정에 나섰다. 호날두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알렉스 텔레스, 에므리크 라포르트,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등이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드'는 지난달 "맨유의 윙어 안토니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의 최고 타깃으로 떠올랐다. 엄청난 재력을 자랑하는 알 나스르는 바르셀로나의 하피냐 영입에 실패한 뒤, 브라질 윙어에게 관심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지난달 그에게 새로운 클럽을 알아보라고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맨유는 또한 그의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7,500만 원)를 충당해 준다면, 그를 임대 보낼 의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끝내 알 나스르로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안토니는 철저하게 배제당하고 있다. 3경기 가운데 안토니는 브라이튼과의 2라운드에 교체로 잠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전부였다. 개막전 풀럼과의 맞대결, 리버풀과의 3라운드에선 벤치만 지켰다.
결국 안토니는 맨유를 떠날 계획을 세웠다. '더 선'은 "안토니는 맨유에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클럽 측에서는 임대 계약을 강행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소속팀인 아약스 역시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스페인,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튀르키예 이적 시장은 금요일까지 열려 있다. 하지만 다음 여름까지는 완전 이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안토니는 2년 전 8,550만 파운드(약 1,500억 원)에 맨유에 입단했으며, 주당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다. 임대 이적은 그의 선수 경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길로 여겨지고 있으며,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는 그런 그에게 완벽한 곳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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