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올해의 게임 후보가 탄생했다.
‘아스트로봇’은 올해의 게임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인상적인 플랫포머 게임이다. 그 동안 플랫포머 게임은 ‘슈퍼 마리오’를 대표로하는 닌텐도의 전유물이었다. ‘슈퍼 마리오’는 2D든 3D든 최상의 플랫포머 게임으로서 오랜 시간 활약하고 있다.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초창기 시절부터 플랫포머 게임의 중요성을 깨닫고 너티독이 개발한 ‘크래시 밴디쿳’부터 다시 너티독의 오리지널 IP인 ‘잭 앤 덱스터’, 그리고 인섬니악의 ‘라쳇 앤 클랭크’, 서커펀치의 ‘슬라이 쿠퍼’ 같은 게임을 꾸준하게 출시했다. 현재까지 살아남은 작품은 ‘라쳇 앤 클랭크’가 있지만… 또한 소니는 이외에도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를 탄생시키는 등 플랫포머 게임에 꾸준한 투자를 해 왔다.
하지만 ‘슈퍼 마리오’의 명성은 넘어서지 못했다. 이는 소니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사도 마찬가지였다. ’슈퍼 마리오’는 어린이가 즐기는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실제로는 성인도 많이 플레이한다. 절묘한 밸런스와 변화무쌍한 게임 구성과 레벨 디자인, 그리고 친숙한 캐릭터 등 ‘슈퍼 마리오’는 지금도 콘솔 게임기를 구입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플레이스테이션 역사를 집대성한 마스터피스 게임
그리고 본 리뷰는 ‘슈퍼 마리오’가 아닌 ‘아스트로봇’이다. 소니의 플랫포머 게임에 대한 노력이 드디어 결실이 탄생한 것 같다. ‘아스트로봇’은 감히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팬이라도 부러워할 만한 수준 높은 플랫포머 게임이기 때문이다. ‘아스트로봇’은 플레이스테이션 4와 함께 탄생했다. 일종의 테크데모 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아스트로봇’은 플레이스테이션 5에 무료로 탑재된 ‘아스트로 플레이룸’을 통해 플랫포머 게임으로서 가능성을 알렸다. 그리고 이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번에는 정식 게임으로 출시된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스테이션 5 모양의 우주선이 공격을 받아 파괴되고 아스트로봇과 여러 봇은 주변 행성으로 흩어진다. 이제 플레이어는 아스트로봇을 조작하며 봇을 구하고 우주선의 부품을 되찾으며 모험을 떠나야 한다. 게임의 플레이는 전형적인 3D 플랫포머 액션 게임이다. 스테이지를 탐험하며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물리치고, 숨겨진 요소를 발견하고 목적지까지 도달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액션으로 여러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스테이지 곳곳에는 여러 봇을 만날 수 있고 이를 구출해야 한다. 봇은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여러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30여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플레이스테이션 답게 수많은 봇으로 등장하는 유명 캐릭터들은 플레이스테이션 팬이라면 오랜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또한 유명한 캐릭터를 이용한 별도의 스테이지도 존재해서 해당 콘텐츠의 팬이라면 반갑고 감격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의 오랜 역사를 집대성한 게임이다.
플랫포머 게임의 모범 답안을 보여준다
이 게임은 시작 지점에서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스테이지 클리어형 방식의 게임으로 맵 크기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다 또한 각각의 스테이지는 다양한 기믹을 통해 플랫포머 게임에서 중요한 절묘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쉬운 듯 하면서 어렵고 어려운 듯 하면서 쉽다. 약간 난이도가 있는 경우도 있으나 아주 어린 어린이가 아니라면 몇 번 도전하다 보면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스테이지 진행 역시 마찬가지다. 최종 목적지를 알려주지는 않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목적지로 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진행하다 막히는 경우에도 그 주변을 잘 둘러보면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액션을 펼치게 된다. 난간을 잡고 이동하거나 기믹을 이용해 활공을 하거나 철봉이나 밧줄을 이용해 멀리 점프하는 등 여러 플랫포머 게임에서 봤던 것과 유사한 구성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숨겨진 장소를 발견할 수도 있고 요상한 곳에 있는 봇을 발견하거나 숨겨진 보물상자를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은 탐험하는 즐거움이 있다. 스테이지 역시 다양하며 서로 다른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소니 퍼스트파티는 듀얼센스를 잘 활용한 게임을 출시했다. 하지만 ‘아스트로봇’은 최고 정점에 있다고 생각된다. 아스트로봇의 액션에 따른 듀얼센스의 미세한 진동이나 모션 컨트롤러 를 이용한 액션, 그리고 듀얼센스의 스피커 활용 등 그야말로 듀얼센스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아마 이 게임을 듀얼센스가 아닌 다른 컨트롤러로 플레이한다면 재미는 크게 반감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만큼 이 게임에서 듀얼센스는 빛을 발한다. 단점이라면 듀얼센스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는 것 정도일까…
이 게임은 귀여운 아스트로봇과 새롭게 재탄생한 유명 캐릭터의 귀여운 모습부터 대사 없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펼쳐지는 스토리, 그리고 감각적인 게임 설계 등 감히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 견줄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포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과격한 액션도 좋고 자극적인 게임 소재도 좋지만 웃고 떠들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무척 오랜만이다. 순도 100%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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