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홈경기 6회말 솔로홈런을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LA|AP뉴시스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차례 홈런성 타구를 날리는 데 그쳤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정규시즌 20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45홈런-46도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경기(139경기)에서 3.09게임당 1홈런, 3.02게임당 1도루를 올린 페이스를 고려하면, 50홈런-50도루 달성 가능성은 절대 작지 않다.
오타니는 전날(7일) 45호 홈런을 발사하며 50홈런-50도루를 향한 기대감을 한층 더 키웠다. 6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매튜 보이드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1-3으로 패한 다저스의 무득점 패배를 막은 한 방이기도 했다.
이날도 1회말 첫 타석부터 팬들을 설레게 했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개빈 윌리엄스의 초구 시속 96.6마일(약 155.5㎞) 직구를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생산했으나, 우측 파울폴 바깥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후 5구째 99.3마일(약 159.9㎞) 직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이후 두 타석에서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아선 오타니는 6회말 또 한번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에릭 사브로우스키의 2구째 88마일(약 141.7㎞) 슬라이더를 공략해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비거리는 348피트(약 106m로)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홈구장 중 10개 구장에선 홈런이 되기에 충분했다.
다저스는 1회말 6득점을 앞세워 7-2 승리를 거두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성적 85승5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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