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건복지부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아이들은 통상 4세쯤까지 소변 가리는 기능을 습득한다. 신체적 이상이 없고 발달적으로 소변을 가릴 나이인 5세가 지났음에도 옷이나 침대에 반복적으로 소변을 보는 행동이 나타난다면 배설장애 중 하나인 유뇨증을 의심해야 한다.
유뇨증은 적절하지 않은 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잠에서 깨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소변을 보는 것은 야뇨증이다. 일차성 유뇨증은 5세가 되도록 소변을 가리는 기능을 습득하지 못한 경우를 의미한다. 이차성 유뇨증은 소변을 잘 가리던 아동이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다.
유뇨증은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갑자기 증상이 좋아지기도 한다. 늦은 나이에 유뇨증이 발생할 때는 다른 정신과 질환이 동반돼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청소년기 이후 발생한 유뇨증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유분증도 배설장애 중 하나다. 신체 이상이 없고 발달학적으로 대변을 가릴 나이인 4세가 지났음에도 적절치 못한 장소나 옷에 대변을 보거나 지리는 행동이 나타난다면 유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유분증은 원인, 증상의 지속성 등에 따라 예후가 다르게 나타난다. 저절로 호전되는 사례가 있으나 위장관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항문 근육의 생리적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증상이 오래 이어질 수 있다. 유분증이 있는 아동은 또래에게서 따돌림 등을 당할 수 있고 자존감도 떨어질 수 있으니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유분증 치료는 증상뿐 아니라 스트레스 요인, 동반 질환 등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유분증은 부끄러워할 문제가 아니라 질병이며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점을 아이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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