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1259만8620%다. 우승하면 '삐끼삐끼 춤'을 다시 추겠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이노닉스(Inonix)’ 나희주 선수가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에서의 한국 팀 2연패를 자신했다.
한국은 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가대항전 ‘PNC 2024’ 2일차 경기에서 45점(28킬)을 추가하며, 중간 합계 111점(65킬)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0점 광탈', 재경기 이슈 등의 후반 어수선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들답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이어가며 초반 잡은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노닉스는 경기 후 가진 기자단 인터뷰에서 "재경기 이슈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 화도 났지만, 팀원들이 잘해준 덕분에 마음을 잘 추스리고 그나마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일차 초반과 달리 중후반 어려운 흐름이 이어진 데 대해 우스갯소리로 "나이를 먹긴 한 것 같다"며, "집중력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오더로서 예측하며 게임을 풀어가는 경향이 큰데, 변칙적인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회 사상 첫 2연패에 대한 이노닉스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이노닉스는 "기세라는 것이 무서운 만큼, 현재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는 팀들이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우승 확률은 1259만8620%다.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노닉스는 9개월여 만에 손발을 맞추게 된 ‘서울(seoul)’ 조기열 선수를 치켜세웠다. 두 선수는 지난해까지 한국 대표팀은 물론, 다나와 이스포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 해에 PNC와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선수가 디플러스 기아로 이적했고, 이번 PNC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합을 맞췄다.
이노닉스는 "팀워크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서울의 실력이 여전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 이노닉스는 이날 매치8 치킨 획득 직후 "서울이 캐리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감독과 선수 관계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플리케' 김성민 감독에 대해서는 "본인을 믿고 본인의 플레이를 맘껏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노닉스는 "네 선수가 각자 제 역할만 잘 수행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일차를 1위로 마친 만큼, 마지막까지 삐걱거리는 매치 없이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10만달러 이상(아이템 판매 수익 추가 배분)의 우승 상금 주인공이 가려질 PNC 2024 최종일 경기는 8일 오후 6시부터 열리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아프리카TV, 네이버TV, 틱톡 채널을 통해서도 중계될 예정이다.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