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아리수(서울 수돗물)를 알리기 위해 수년간 1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했지만, ‘기대만큼의 홍보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은 전날 열렸던 제326회 임시회 서울아리수본부 업무보고에서 “생각나는 이미지도 없고 서울시 수돗물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느낌만 든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에도 수돗물 통수(通水) 116주년 기념행사(마이 소울 워터, 아리수 축제)를 중구 청계광장에서 진행했다. 이날 ‘해치(캐릭터)’를 아리수 홍보대사로 임명한 시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20년 이후부터 연평균 30~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민 신뢰도 제고 및 아리수 음용 확산’을 위한 시민 홍보를 다방면으로 펼쳐왔다.
시민 참여 현장 홍보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채널 홍보 ▲방송·언론 홍보 ▲콘텐츠 제작·매체 홍보 ▲시설 견학·교육 홍보는 물론, 각종 캠페인과 서포터즈 운영 등 활용 가능한 홍보 수단에 혈세를 쏟아부었다.
특히 직원을 유튜버(아튜버)로 내세운 ‘2030세대와의 소통 콘텐츠’ 제작과 아리수 TV를 통한 웹예능·웹드라마 제작, TV 광고, 방송 프로그램 노출 홍보까지 기획했지만 예산 대비 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김 의원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서울아리수본부는 “숏폼 영상이나 생성형 AI를 통한 광고를 만드는 등 젊은 층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다방면으로 시도하고 있다”며 “맛있다, 세련됐다는 아리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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