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한국 대표팀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가대항전인 'PNC(펍지 네이션스 컵) 2024'에서 사상 첫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플리케(PHLIKE)’ 김성민 감독이 굳은 결의를 내보였다.
플리케 감독은 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감독으로 선발된 데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 팬들을 위해 PNC 트로피를 수성하겠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플리케 감독은 올 시즌 광동 프릭스의 '명가 재건'을 이끈 데 힘입어 처음으로 대표팀 감독에도 발탁됐다.
광동 프릭스는 올해 사령탑으로 플리케 감독을 영입한 이후, 국내 대회인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에서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물론, 이번 시즌 한국 팀 중 유일하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3·4, e스포츠 월드컵(EWC) 등의 글로벌 대회에 개근하고 있다.
특히, PGS 3 7위의 성적에 이어 EWC에서는 5위로 한국 팀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올리며, 점차 글로벌 대회 우승컵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광동 프릭스는 8월 29일 기준 파워랭킹 6위로, 한국 팀 중 유일하게 TOP 10에 올라 있다.
플리케 감독은 PNC 2023 우승 멤버인 이노닉스(Inonix·나희주, 다나와 이스포츠), 서울(seoul·조기열, 디플러스 기아), 헤븐(Heaven·김태성, 광동 프릭스)을 재발탁하며 전력의 안정감을 추구하면서도, 살루트(Salute·우제현, 광동 프리스)를 새롭게 픽하며 본인만의 스타일을 가미했다.
플리케 감독은 살루트의 선발 배경에 대해 "뛰어난 무력과 함께 지능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살루트는 PGS 3 그랜드 파이널에서 16개 팀 선수 중 5번째로 많은 5831의 대미지를 기록하며 티와이어 랭킹 4위에 오른 데 이어, EWC 파이널에서도 4179 대미지로 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 오더로는 이노닉스 선수를 낙점했다. 플리케 감독은 "PNC 2024 참가국 중 가장 운영이 뛰어난 팀으로 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노닉스는 수준 높은 팀들과 경쟁했을 때 가장 확률이 높은 오더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플리케 감독은 PNC 2024 우승 경쟁 상대로는 베트남과 미국, 영국을 꼽았다.
우선, 베트남은 지난 세 차례의 PNC에서 4위, 준우승, 3위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온 강팀이다. 특히, PGS 3에서 동남아시아 팀 최초로 케르베로스 이스포츠에 국제 무대 우승 트로피를 안긴 히마스(Himass), 하이사키(HaiSaki), 타이콘(Taikonn, 現 올 게이머스 글로벌) 선수가 다시 뭉친 가운데, 디 익스펜더블스 소속의 클로리스(Clories)도 2023년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2023년 7위 성적이 최고 기록이지만, EWC 우승팀 소닉스의 킥스타트(Kickstart), 쉬림지(Shrimzy) 선수를 중심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2022년과 2023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휜(hwinn)을 빼는 대신 팀 팔콘스의 스네이커스(Snakers)를 발탁하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또 TSM의 퍼디커티(PurdyKurty) 역시 새롭게 대표팀에 발탁했다.
PNC 2023 2위 팀 영국은 페이즈 클랜의 펙스(Fexx), 풋 이스포츠 티본(TeaBone)과 바드(vard) 선수가 3년 연속 출전하는 가운데, 2022년 우승 멤버인 파라곤의 마이클(mykLe) 선수를 다시 불러들이며,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 팀에서 가장 많은 국제 대회 경험을 자랑하는 서울 선수와 이노닉스는 베트남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서울은 "베트남은 PGS 3 우승 멤버가 3명이 있는 만큼 위협적이다"고 전했고, 이노닉스는 "특히 하이사키 선수의 실력에 따라 최종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총상금 30만달러가 걸린 PNC 2024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경기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아프리카TV, 네이버TV, 틱톡 채널을 통해서도 중계될 예정이다.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