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는 '침묵의 강자' 엄재웅(34·우성종합건설)이 신바람을 일으키며 우승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를 앞둔 김민규(23·CJ)도 선두권에 올랐다.
5일 잠시 비가 쏟아진 가운데 인천 중구의 클럽72 오션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4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 1라운드.
엄재웅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쳐 김민규 등 공동 2위를 2타 차로 제치고 이케무라 토모요(일본)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10번홀(파4)부터 시작한 엄재웅은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낸데 이어 13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8번홀(파5)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했다. 후반들어 3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챙긴 엄재웅은 7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행진을 벌이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엄재웅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됐다"며 "초반 5개홀을 지나면서 비와 바람이 몰아쳐 위기도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를 맞이했을 때 웨지샷과 퍼트가 잘 돼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냈던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내 기량을 100% 발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엄재웅은 KPGA투어에서 2018년 휴온스 셀러부리티 프로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2승을 올렸다. 아시안투어에서는 지난해 2월 뉴질랜드 오픈과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에서 준우승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김민규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로 강경남, 앤소니 퀘일(호주), 스즈키 고스케(일본), 라타논 와나스리찬(태국) 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이 좋지 않았다"며 "어제도 5시간 동안 연습을 했다"며 "샷 감각이 좋지 않더라도 스코어를 만들어 내는 영리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승택(29)은 벼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 장유빈, 김경태 등과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통산 14승의 박상현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공동 105위에 그쳐 컷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K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PGT),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면서 우승하면 각 투어의 시드를 2년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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