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새 광고, 자기복제의 답습…"새로운 시도 필요하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13]  평가 기간: 2024년 8월 23일~2024년 8월 30일

[AP신문 광고평론 No.1113]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 모델 배우 손석구. 사진 아로나민 공식 채널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1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가 지난 8월 2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올해 2월부터 아로나민의 새로운 얼굴로 발탁된 배우 손석구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회사 동료인 두 남성이 야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시작됩니다.

조수석에 앉은 남성이 운전하는 남성을 보며 "같이 야근했는데 왜 나만 피곤하지"라고 의문을 갖습니다.

이때 빌딩 옥외광고에서 손석구가 튀어나오며 "차이는 아로나민 골드"라고 말하고, 순간이동 하듯 차 뒷좌석에서 등장하며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의 차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이어 아로나민 골드를 먹은 사람의 몸을 인체 형상 그래픽으로 보여주며 제품의 효능을 표현합니다.

마지막엔 '비타민 판매 1위'라는 자막과 함께 손석구가 "아로나민 골드 주세요"라고 말하며 마무리됩니다.

아로나민은 이 외에도 사무실을 배경으로 한 직장인 편 등을 공개하며, 아로나민을 복용한 날과 아닌 날의 모습을 비교해 제품 효능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시의적절한 클리셰

김동희: 주객전도가 불러온 부조화

김진희: 현실감은 좋으나 개방감이 아쉽다

이정구: 사야할 이유를 정확하게 표현했다

전혜연: 직관적이고 인상적인 광고

정수임: 진부하지만 제품 효과는 확실히 전달한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13]  일동제약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4점을 주며 제품의 효능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이 3.3점, 시각 부문이 3.2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손석구를 기용했지만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2.8점에 그쳤습니다.

호감도는 2.7점, 창의성은 2.5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1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진부해…새로운 시도 필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이전 아로나민골드 광고들과 비슷한 연출이라 아쉽다며, 좀 더 색다르고 도전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13]  옥외광고에서 등장하는 손석구. 사진 아로나민 공식 채널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제한적인 장소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표현한 시도는 좋으나, 다소 평범하고 진부한 연출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현실적인 장면을 주된 배경으로 삼은 것은 좋지만 폐쇄적인 공간을 벗어나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연출했으면 좀 더 눈에 띄는 광고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2.7)

브랜드에 모델이 힘을 잃은 광고다. 하지만 모델 손석구 파워는 일명 손석구 맥주로 알려진 켈리의 무난한 시장 안착으로 증명된 바 있다. 켈리는 맥주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것에 비해 아로나민은 한때 국민 자양강장제로 이름을 날린 거대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조금 더 도전적이고 색다른 기획을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6)

불 켜진 사무실 빌딩처럼 야근을 떠오르게 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모델이 옥외광고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연출은 타깃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마치 추석 선물을 연상시키듯 달처럼 떠오르는 연출도 마케팅 소구 포인트로 적절했다.

하지만 전문적인 용어나 기록을 노출한 부분은 신뢰감을 더하면서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비교한 부분은 뻔하고 과장된 느낌을 준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0)

이정구 평론가 또한 "이제는 과거 아로나민 광고의 톤앤매너와 경쟁할 때가 아닐까"라고 덧붙였습니다.

그 외 정수임 평론가는 "약국에서 판매한다는 것과 비타민 1위와 브랜드파워 1위라는 자막 등 보여주고 싶은 것을 다 집어넣어서 시선이 분산되는 점은 아쉽다"라며 후반부에 제시되는 정보가 과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제품 효능 전달 탁월해

하지만 제약 광고의 공식을 따른 만큼 무난한 광고로 제품의 효능을 쉽게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호평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13]  인체 형상 그래픽으로 제품 섭취 효능을 드러낸다. 사진 아로나민 공식 채널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이번 광고는 제품의 소구 포인트를 명확히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힘차게 등장하는 손석구, 그리고 아로나민 골드의 강렬한 발광체 색감은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특히 초반 광고 카피는 일반인의 공감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카피라이팅의 세련됨,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기, 그리고 인상적인 손석구의 등장은 광고 전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제품에 집중한 연출과 더불어, 아로나민 골드를 섭취하자마자 힘이 나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광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6)

타인과 자신의 차이를 비교하다 제품을 먹은 나와 안 먹은 나의 차이로 비교 구조를 다르게 가져가는 점이 신선했다. 또한 제품의 효능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해 제품력이 느껴진다. 특히 1층에서부터 테이블을 뚫고 올라온 손 연출은 비주얼 그 자체로 지금 당장 필요한 고객에게 사야 할 이유를 제시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는 없지만, 제품의 효과를 직설적으로 잘 전달한 무난한 광고로 보인다. 직장인들을 겨냥해 야근·피곤 키워드를 활용,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셉트에 충실했다. 모델 손석구와 제품 이미지, 두 가지의 색과 효과를 유사하게 가져가 인지 효과를 잘 노렸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1)

 ■ 크레딧

 ▷ 광고주 : 일동제약

 ▷ 대행사 : 한컴 

 ▷ 제작사 : 리멤버 

 ▷ 모델 : 손석구 윤정욱 강현우 

 ▷ CD : 박승욱 

 ▷ AE : 나효준 황주원 차민경 윤필영 변우향

 ▷ CW : 김민지

 ▷ 아트디렉터 : 이상헌 

 ▷ 감독 : 정시웅 

 ▷ 조감독 : 이하민 최지원 

 ▷ Executive PD : 김종찬 

 ▷ 제작사PD : 한정연 

 ▷ LINE PD : 이상훈 

 ▷ 플래너 : 김규원 김채영 김성희 

 ▷ 촬영감독 : 나석호 

 ▷ 조명감독 : 서재훈 

 ▷ 아트디렉터(스텝) : 정선미 

 ▷ 메이크업/헤어 : 설희 공탄 정임 

 ▷ 스타일리스트 : 이영표 최숙희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로케이션 업체 : 모아이 

 ▷ 편집실 : 디오 

 ▷ 편집자 : 김선영 나호연

 ▷ 2D업체 : 빅슨 

 ▷ 2D(TD) :  박남윤 최효정 

 ▷ 3D업체 : 빅슨 

 ▷ 3D(TD) : 박경호 

 ▷ ColorGrading : 루시드컬러 

 ▷ 녹음실 : 고스트버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