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수찬이 친부로부터 가정폭력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가족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러나 친부 김씨에 대한 업계 평판은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두 주장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수찬 친부, 업계에서는 좋은 평판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9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김수찬의 친부 김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진호는 "김수찬 측의 폭로 내용만 보면, 아버지가 너무 비정하고 아들을 패륜아로 부를 만큼 나쁜 아버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씨가 그렇게 나쁜 아버지가 아니라는 평이 많다"고 전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김씨와 함께 일해본 관계자들은 "김씨는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가 가진 인맥을 모두 동원해 김수찬을 유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시켰다"며, "김씨는 자신의 돈을 모두 투자해 기획사를 운영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김수찬이 무명 시절 여러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김씨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수찬의 친부 김씨는 아들을 위해 전 재산을 투자해 기획사를 설립했으나, 결국 사업에서 여러 차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김씨는 결과적으로 아들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실패했고, 이는 가족에게도 큰 경제적 어려움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가 김수찬의 이름을 이용해 다른 가수들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시도한 적도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진호는 "김씨는 공과 과가 분명히 구분되는 인물"이라며, "아들을 위해 헌신한 면도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어려움 역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사 폭로… 14년 전 이혼과 폭력 문제
김수찬의 가정사 문제는 3~4년 전부터 부자 관계가 끊기면서 이미 알려졌지만, 최근 김수찬의 모친이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가정폭력과 협박을 폭로하면서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수찬의 모친은 방송에서 전 남편인 김씨의 폭력과 협박으로 인해 14년 전 자녀 셋을 데리고 위자료 없이 이혼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그녀는 도망치듯 이혼해야 했으며, 이후 방송에 출연한 아들을 보고 전 남편이 다시 찾아와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전 남편이 김수찬의 매니저와 기획사 대표 행세를 하며 대출을 받았고, 팬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아들의 명성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챙기려 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김수찬이 대형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후에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아들의 앞길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김수찬, 팬카페에서 폭로 인정…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
김수찬의 모친은 방송에서 아들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수찬은 방송 직후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해당 가수가 자신임을 밝히며 상황을 공식화했다. 김수찬은 팬들에게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 내용을 공유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로서 마음이 찢어진다"며,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김수찬의 가정사 문제는 그의 팬들과 대중들 사이에서 더욱 주목받게 되었고, 친부와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수찬은 이번 폭로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Copyright ⓒ 인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