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복권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자 본인의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저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면서 “복권을 반대한 분들의 뜻도 잘 헤아리겠다.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6년 11월, ‘드루킹’이라 불린 일당들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 조작을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선고받고 지난 2021년 7월 감옥에 수감됐다.
이후 김 전 지사는 2022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되어 사면됐으나 복권은 이루어지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모든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복권으로 인해 김 전 지사의 움직임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민주당 내에서도 김 전 지사가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환영한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둘러싼 여의도의 정쟁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 더 단단하고 깊어진 김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대표 또한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친명계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당연히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의힘이 야권을 분열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친명계 이언주 최고위원 후보 또한 “특별사면은 이제 폐지해야 된다. 어떤 누구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며 대통령실의 김 전 지사 복권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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