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소속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부터 초대형 이적 제안을 받은 이유를 최근 프리시즌 친선전을 통해 증명했다.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라이프치히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이 지난 11일 열렸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해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를 선보이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후반전에는 직접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축구통계업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 크로스 성공률 50%,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전에서도 이강인의 영향력은 확인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오스트리아 팀 슈투름그라츠와 지난 8일 격돌했다. 이 친선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그는 높은 패스 성공률과 태클 성공률을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 매체 'PSG 리포트'는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미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강인의 활약을 눈여겨 본 사우디의 몇몇 팀들은 그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사우디 팀들이 이강인에게 리그 최고 연봉을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과 이강인은 이적에 대해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서 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로, 연봉 2억 유로(약 2982억 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의 연봉과 사우디의 제안 내용을 살펴볼 때, 사우디 팀들은 이강인에게 연봉 약 3000억 원을 제안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강인과 가까운 사이로 유명한 레알 소시에다드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도 사우디 일부 팀으로부터 거액의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사우디 팀들은 구보에게 1억 6000만 유로(약 2386억 원) 규모의 4년 계약을 제안했다. 구보는 이러한 제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보는 "나는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을 꿈꿔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미래에 스포츠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 된다면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경제적인 메리트 외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보는 일본 축구 선수로, 이강인과 함께 RCD 마요르카에서 성장했다. 2022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로 자리를 옮긴 구보는 지난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의 기량은 특히 지난 시즌에서 만개해 아시아 최고의 윙포워드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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