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가 고는 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 앨버트로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모건 메트로(스위스)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리디아 고는 17번 홀까지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2타 차 선두를 달렸으나 같은 조로 경기한 메트로가 18번 홀(파5)에서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올림픽은 매일, 혹은 매년 열리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퀄리티 샷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에게 이번 2024 파리올림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남은 마지막 1점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다.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22일 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 27점 중 26점을 모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1점까지 획득하면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
지난 2022년 리디아 고가 막내아들 정준씨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시아버지가 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그간 며느리 사랑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100대 CEO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정 부회장은 지난 7월 25일 열린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도 "며느리가 골프선수인데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1점이 모자라 마음고생"이라면서 "시아버지가 먼저 들어가서 미안하다"며 며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리디아 고가 시아버지 정 부회장을 비롯한 골프 팬들의 염원을 등에 업고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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