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헌동)는 정책 리포트를 발간하고,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백년주택)이 무주택 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번 리포트는 ‘서울에서 1억으로 내 집 마련 가능할까?’라는 주제로 작성됐으며, 서울에서 1억원의 자기 부담금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민간 분양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훨씬 저렴하다.
SH공사는 이런 주택 유형을 공급해 청년 등 내집 마련 기회가 적은 계층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623세대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사전예약을 통해 공급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본 청약을 앞두고 있으며, 마곡 10-2 단지의 경우 청년 유형에서 186.8: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건물만 분양받는 구조다. 따라서 일반 분양주택에 비해 초기 부담금이 적어, 서울에서도 1억원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정부의 공공분양 정책 ‘뉴:홈’에 따라 전용 모기지를 적용하면, 지불 부담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H공사가 고덕강일, 마곡16단지에 공급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1억원 수준의 초기 자기 부담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이후 매월 원리금 상환과 토지 임대료를 포함한 총 부담금액은 약 1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됐으며, 청년과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유형에 따라 부담이 더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눔형 모기지를 적용할 경우 청년 유형의 지원 효과는 약 1억4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분석됐다.
또한, 리포트는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정책을 예로 들며,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중앙연금기금(CPF)을 통해 초기 자금을 마련하고, 정부의 추가 지원을 받아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서울에서도 이러한 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SH공사가 수도권 신도시에 참여하는 ‘골드타운’을 조성해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