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중 러시아에게 빼앗긴 땅을 국민이 원하면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31일(현지시간) 공개된 프랑스 매체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종식 대가로 영토 일부를 포기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절대 그럴 일이 없다"면서 "정부는 그럴 권리가 없고 국민이 원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토 포기는 최선의 선택이 아닌 것을 안다"며 "나는 대통령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영토 문제에 대해 혼자 결정할 공식적인 권리가 없다. 다만 국민투표 등을 거치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전쟁을 원하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우겠지만 그들이 외교적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도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기자회견에서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최근 중국을 방문한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을 통해 러시아와 직접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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