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AFP=연합뉴스) |
김주형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 71·7174야드)에서 열린 경기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1위에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8언더파 63타를 쳐 자리했다. 이어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6언더파 65타를 쳐 2타 차 2위에 올랐고,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호아킨 니만(칠레)이 김주형과 공동 3위를 달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주형은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 첫날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한국 남자 골프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주형은 초반 2개 홀에서 샷 감을 조율한 후 3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노렸지만 그린 오른쪽 벙커에 공이 바졌다. 하지만 벙커 샷으로 홀 가까이 붙인 후 버디 퍼트를 넣고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5번, 6번 홀(이상 파 4)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8번 홀(파 3)에서는 정확한 티 샷으로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김주형은 14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타 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웠다. 그러나 김주형은 16번 홀(파 3)에서 홀 7m 거리의 파 퍼트가 성공시키는 집중력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안정감이 있었다. 때문인지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 본 후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상대에 올라가서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대한민국 또 한 명의 대표 안병훈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해 48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변덕스런 날씨로 30분가량 경기가 중단되며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때문에 안병훈은 18번 홀 티 샷이 벙커에 빠진 뒤 첫 번째 중단 상황에 걸려 코스를 떠났다가 돌아와야 했다. 경기 재개 후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등으로 보기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후 “샷 감각이 조금 좋지 않아서 버디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67타를 쳐 욘 람(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등과 공동 6위에,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과 3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에 각각 자리했다.
올림픽 남자 골프 경기네는 60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메달 색깔을 결정한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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