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박한성 기자] 30일 JTBC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공개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금 민주당은 일극체제다’라는 OㆍX질문에 후보들 중 혼자만 X라고 답했다. 이 후보의 전당대회 누적 득표율이 90%를 상회하고 있는 와중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두관 후보는 진행자의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O가 적힌 패널을 집어들었다. 김 후보는 “최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들이 지역순회경선을 하고 있는데, 들으면 민망스럽게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엄호 발언들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며 “그걸 비틀어서 보면 우리 당이 이재명 중심으로 일극화됐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정견 발표 및 연설에서 ‘친명’만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후보를 등에 업은 최고위 후보는 선거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민주당 최고위 후보인 김민석 의원은 최근 자신이 이 후보의 출마선언문 작성을 도왔음을 밝혔고, 추가로 김 의원이 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경선 결과 득표율이 5위에서 1위로 급상승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일극’은 맞고, ‘체제’는 틀리다”며 “이건 체제가 아니라 국민, 당원들이 선택한 결과이며, 김두관, 김지수 후보도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면 좋겠다. 그게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에 있었던 토론회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냈었다.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을 받자 “제가 지지율이 높아 그런 것”이라며 “최고위 후보들이 내 얘기를 해서 득표율이 떨어지면 얘기를 하겠냐”고 주장했다.
이는 일극체제를 당적 문제가 아니라 지지율 쏠림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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