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여자 대표팀 막내 남수현(19·순천시청)에 이어 맏언니 전훈영(30·인천시청)도 개인전 16강으로 향했다.
전훈영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독일의 찰린 슈바르츠를 7-1(28-25, 29-29, 27-26, 30-26)로 이겼다
앞서 64강에서 페니 힐리(영국)에 6-2 역전승을 거뒀던 전훈영은 32강에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6강으로 향했다.
전훈영이 16강에 오르면서 여자 양궁 대표팀은 전날 남수현에 이어 두 명이 16강으로 향하게 됐다. 에이스 임시현은 이날 오전 1시 32분 64강, 1시 58분 32강을 차례로 치를 예정이다.
첫 세트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첫 발과 두 번째 발을 9점으로 쏜 전훈영은 세 번째 화살을 10점 과녁에 쐈다. 슈바르츠는 8점이 두 번이나 나오면서 전훈영이 28-25로 기선을 제압했다.
슈바르츠가 먼저 쏜 2세트에서도 전훈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19-19로 맞선 상황, 슈바르츠가 10점을 먼저 쐈다. 10점을 쏴야만 무승부로 1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 전훈영은 10점으로 답했다.
3세트에선 ‘벌 변수’마저 지웠다. 활시위를 당긴 상황에서 벌이 날아들었지만, 전훈영은 두 번째 화살을 10점으로 쐈다. 세 번째 화살은 8점에 그쳤지만 이미 점수 차에서 여유가 있던 상황이었다. 8점을 쏘고도 3세트 총점에선 27-26으로 앞섰다.
전훈영이 4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슈바르츠의 연속 9점에 대한 전훈영의 답은 연속 10점이었다. 마지막 화살마저 10점에 꽂은 전훈영은 이른바 ‘텐·텐·텐’으로 32강전을 마무리했다.
전훈영이 16강으로 향하면서 한국 양궁은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이우석(코오롱), 여자부 남수현에 이어 6명 중 4명이 16강으로 향하게 됐다. 임시현이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날 뇌우 경보로 연기된 김제덕은 오전 2시 37분 남자부 6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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