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3안타 2타점을 폭발시키며 팽팽했던 승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키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천금같은 타점과 득점이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KIA 선발 제임스 네일 상대 중전안타를 뽑아냈던 송성문은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1루 상황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상대 실책에 2루까지 진루한 뒤 최주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리고 3-3 동점이던 4회말 2사 1・3루 상황, 리드를 가져오는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 키움은 KIA에게 4-4 동점을 허용했으나, 송성문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6회말 대타 김태진이 좌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용규가 볼넷 출루하면서 무사 주자 1・2루. 이주형과 도슨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지민을 상대한 송성문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김태진을 불러들였다. 이후 키움이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하면서 송성문의 이 안타가 이날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송성문은 "송성문은 "지난주 주말부터 이번주 초까지 많이 안 좋았는데, 많이 치려고 노력하면서 연습했던 게 오늘은 (결과로)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면서 "내가 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이)종민이도 중간에 나와서 잘 던져줬고, (양)지율이, (김)성민이 형, (주)승우까지 어려운 상황을 잘 막아줘서 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투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5월 말부터 3할 타율에 도달한 송성문은 6월 무려 0.404의 월간 타율을 기록했고, 전반기 타율을 0.350으로 마친 뒤 후반기에도 꾸준히 3할 중반대의 타율을 유지 중이다. 이날 경기로 93경기 113안타 12홈런 69타점 50득점, 타율 0.347.
송성문은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도 있다. 타구질 부분에서도 확실히 좋아진 데이터를 알려주셔서 조금 더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그동안 준비한 게 잘 나오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불안함이 없어졌다"며 "전반기부터 후반기 초반까지는 괜찮았다. 계속 중심이 되는 성적을 올려야 중심이 잘 잡히는 것이기 때문에, 부상 없이 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도슨을 득점왕으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던 송성문은 타격감이 조금 떨어졌다며 "(도슨에게) 미안하다"고 웃으면서 "지금 도영이의 득점 페이스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날도 시즌 27호 2점 홈런을 치면서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도영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송성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성문은 올스타전에서 먼저 '팬이다'라며 김도영에게 다가갔는데, 김도영은 선배가 먼저 다가오자 '성공했구나' 기분이 들어 행복했다고 했다. 또 수비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며 고마운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송성문은 "진짜요? 감동인데요?"라고 놀라며 "그냥 올스타전에서 얘기하다가 수비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길래 방법보다는 최대한 내가 하면서 느낀 것, 내가 하는 방법을 많이 얘기해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도 (김도영이) 사이클링 히트를 쳤길래 (선수들끼리) '대박이다' 했다"면서 "치는 걸 물어봤어야 하는데…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으면 어떻게 치는지 한번 물어보겠다. 홈런 치는 걸 물어보고 싶다. 워낙 가진 게 다르니까, (말해주면) 연습 때 해보고 안 넘어간다 싶으면 다 포기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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