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가 뭐 이리 많아?"... 자동차 조수석 디스플레이, 대체 왜 필요할까?

"모니터가 뭐 이리 많아?"... 자동차 조수석 디스플레이, 대체 왜 필요할까?

오토트리뷴 2024-07-27 10:16: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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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술 발전으로 자동차에 많은 디스플레이가 쓰이고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대형화됐고, 계기판은 풀 LCD 타입이 보편화됐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널리 보급 중이다. 여기에 들어온 것이 바로 조수석 디스플레이다. 최근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국산차 첫 조수석 디스플레이 탑재라는 기록을 쓰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조수석 디스플레이(사진=김동민 기자)
▲르노 그랑 콜레오스 조수석 디스플레이(사진=김동민 기자)


편의성과 안전운전, 두 마리 토끼

그렇다면 조수석 디스플레이 보급률이 왜 이렇게 늘어났을까. 첫 번째는 당연하게도 조수석 동승자에 대한 편의성 제공이다. 2열 모니터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조수석에 탄 사람이라고 멀티미디어를 즐기지 못할 법은 없다. 제조사마다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블루투스 기능을 따로 뒀는데, 이를 통해 다른 동승자들과 다른 환경에서 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내부 카메라(사진=최현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내부 카메라(사진=최현진 기자)

두 번째 이유는 안전운전 유지다. 동승자가 중앙 디스플레이를 조작하는 것을 운전자가 신경 쓰다가 전방 주시 태만으로 사고를 낼 수 있는데,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를 줄인다. 운전자가 주행 중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볼 수도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디스플레이 시야각을 좁히거나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처럼 카메라가 인식해 디스플레이를 꺼버리기도 한다.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로고와 조수석 디스플레이(사진=페라리)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로고와 조수석 디스플레이(사진=페라리)


페라리, 국내 차종 내 보급률 100%

국내 판매 중인 차종 중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는 무엇이 있을까. 눈에 띄는 브랜드는 바로 페라리다. 현재 판매 중 또는 예약을 받고 있는 296과 SF90, 푸로산게와 로마 모두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12칠린드리도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갖춰, 사실상 국내에 들여오는 전 모델에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있다.

▲페라리 12칠린드리 인테리어(사진=페라리)
▲페라리 12칠린드리 인테리어(사진=페라리)

페라리가 조수석 디스플레이에 진심인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중앙 디스플레이가 없기 때문이다. 12칠린드리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 모두 중앙 디스플레이를 두지 않고 운전석 계기판에 모든 정보를 표시한다. 이에 답답해할 수 있는 동승자를 위해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파나메라 조수석 디스플레이(사진=신동빈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 조수석 디스플레이(사진=신동빈 기자)


수입차, 대부분 고급 브랜드에서 채택

페라리 외에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외국 브랜드는 확인 결과 총 5개다. 포르쉐와 벤츠, 로터스와 지프 및 링컨이 있다. 포르쉐는 타이칸을 시작으로 카이엔과 파나메라, 최근 출시한 마칸 일렉트릭에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뒀다. 벤츠는 슈퍼 스크린 또는 하이퍼 스크린을 도입해 E-클래스와 EQ 시리즈에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링컨 노틸러스(사진=링컨)
▲링컨 노틸러스(사진=링컨)

브랜드에 따라 그 형태도 다양하다. 로터스는 사전 계약을 받고 있는 엘레트라에 페라리 296처럼 길고 얇은 디스플레이를 뒀다. 지프는 그랜드 체로키 L에 포르쉐, 벤츠와 비슷한 일반적인 직사각형 디스플레이를 둔 반면, 같은 미국 브랜드인 링컨은 컨티넨탈에 양 끝부터 이어지는 초대형 파노라믹 형태로 뒀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터치 조작은 불가능하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조수석 디스플레이(사진=김동민 기자)
▲르노 그랑 콜레오스 조수석 디스플레이(사진=김동민 기자)


국산차는 그랑 콜레오스가 첫 발

수입차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국산차에 들어온 것은, 지난 6월 르노코리아가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발표한 그랑 콜레오스가 시작이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조수석 디스플레이 모두 12.3인치 크기로 통일해 깊은 인상을 줬다. 또한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탑재해 국내 실정에 맞는 멀티미디어를 제공하고, OTT 서비스도 도입했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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