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이제 끝났네"... 벤틀리, 20년 넘게 만든 명품 엔진 왜 버리나?

"낭만 이제 끝났네"... 벤틀리, 20년 넘게 만든 명품 엔진 왜 버리나?

오토트리뷴 2024-07-27 10:16:10 신고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벤틀리가 지난 24일(현지 시각 기준) 크루 공장에서 마지막 W12 엔진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2003년 컨티넨탈 GT를 통해 처음 도입한 이후 21년 만의 단산 소식이다.

▲벤틀리 컨티넨탈 GT(사진=벤틀리)
▲벤틀리 컨티넨탈 GT(사진=벤틀리)

벤틀리는 마지막 W12 엔진을 제작한 후 크루 공장에서 작은 행사를 진행했다. 크루 공장 내 벤틀리 헤리티지 차고에서 R&D 팀에게 축하받는 자리를 가졌다. 생산에 참여한 직원들은 W12 엔진 피스톤을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W12 엔진은 120대 한정 판매하는 ‘스피드에디션 12’ 모델에 들어가며, 세부적으로 어떤 차종에 적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벤틀리 W12 마지막 생산분 출고 기념 행사 장면(사진=벤틀리)
▲벤틀리 W12 마지막 생산분 출고 기념 행사 장면(사진=벤틀리)

벤틀리가 이번에 생산을 종료한 W12는 기존에 아우디와도 함께 사용했다. 아우디는 2022년 생산을 마감했지만 벤틀리는 2년을 더 사용했다. 뱅크 각을 좁힌 V6 엔진 두 개를 붙여 만든 구성으로, 6.0L 배기량과 트윈 터보 차저 방식을 유지했다. 최고출력은 최초 560마력에서 최후에 750마력까지 올라갔으며 최대토크는 66.3kg.m에서 102.0kg.m까지 상승했다.

벤틀리의 W12 엔진의 단산은 환경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엔진 다운사이징을 진행하고 있고 이런 관점에서 6L에 이르는 대배기량 엔진은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절대적이다. 대체재로는 V8 엔진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개발된 상태다. 시스템 최고출력 782마력을 달성했다.

▲마지막 W12 엔진을 탑재한 벤틀리 스피드에디션 12(사진=벤틀리)
▲마지막 W12 엔진을 탑재한 벤틀리 스피드에디션 12(사진=벤틀리)

한편, 벤틀리가 W12를 단산하면서 남아있는 순수 내연기관 엔진은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 뿐이다. 이마저도 순수 전동화 모델을 준비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벤틀리는 2026년 공개를 목표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예상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25km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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