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에 속아 지금 사면 호구"... 전기차 가격, 5년 내 뚝 떨어진다는 이유?

"보조금에 속아 지금 사면 호구"... 전기차 가격, 5년 내 뚝 떨어진다는 이유?

오토트리뷴 2024-07-27 10:04:49 신고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차 가격에 대해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배터리 구성 물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리튬 원자재 단가가 떨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함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4~5년간 전기차 가격 하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참고사진, 기아 EV6(사진=기아)
▲참고사진, 기아 EV6(사진=기아)

경제 지표 전문 사이트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7일 기준 리튬 단가는 8만 5,500위안(약 1,631만 원, 이하 1톤 기준)이다. 3월 중순만 해도 12만 위안(약 2,289만 원) 수준이었는데, 4개월 만에 28.8%가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만 5천 위안(약 5,244만 원) 대비 31% 수준까지 폭락했다.

2021년 이후 리튬 가격은 급등했다. 2020년 11월 기준 3만 8천 위안(약 725만 원)이었는데, 1년 만에 19만 6천 위안(약 3,737만 원)으로 5배 이상 오르더니 2022년 11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59만 8천 위안(약 1억 1,400만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후 폭락을 거듭했고, 2023년 여름에 잠깐 반등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계속 하락세였다.

▲참고사진, 전기차 배터리팩(사진=pexels)
▲참고사진, 전기차 배터리팩(사진=pexels)

리튬 가격이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전기차 수요 둔화다. 2021년 들어 여러 전기차가 시장에 나오고 판매에 불이 붙으면서 리튬 역시 수요 증가와 함께 단가가 치솟았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Chasm)이 도래하면서 수요 증가세가 크게 꺾였고, 덕분에 리튬 또한 함께 하락세를 탔다.

두 번째로 공급 과잉이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로 2021~2022년 리튬 단가가 크게 오르자 너도나도 리튬 채광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전 세계 각지에 리튬 광산이 생겨나면서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그 수요가 둔화하자 재고량이 많아졌고, 결국 리튬 가격도 크게 낮아졌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앞으로도 4~5년은 공급 과잉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 EV3(사진=김동민 기자)
▲기아 EV3(사진=김동민 기자)

한편, 전기차 제조사들은 캐즘 타파를 위해 저가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3천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EV3를 출시했고, 테슬라도 2만 5천 달러(약 3,464만 원) 저가 전기차 계획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차기 대통령직에 전기차 산업을 억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가 오를 경우 전기차 업계에는 지금보다 더 크게 찬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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