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해결-예방 없으면 중소 e커머스의 미래도 없다

‘티메프 사태’ 해결-예방 없으면 중소 e커머스의 미래도 없다

데일리 포스트 2024-07-26 17:2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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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티몬·위메프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티몬·위메프

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지급 불능 사태가 e커머스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티몬·위메프가 판매자에게 미지급한 금액은 1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환불 사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 카드 업계나 여행 업계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고, 위메프와 티몬도 소비자 환불에 착수하며 사태 진정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후순위로 밀린 중소 여행사, 상품 판매사, 상품권 업체들이다. 티몬과 위메프에에서 물건을 팔고 정산을 받지 못해 자금줄이 막히면서 도산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e커머스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매하면, 신용카드 회사에서 PG사로 결제금이 넘어가고, PG사에서 수수료를 뺀 나머지 금액을 e커머스 운영사에 지급하게 된다. e 커머스 측은 판매자가 일정 기간 동안 판매한 제품 판매금을 모아 추후 정산을 진행하게 된다.

티몬의 경우 플랫폼을 통해 물건이 판매되면 그 달 말일을 기준으로 40일 이후에 판매자들에게 대금을 지급한다. 늦어지면 최대 70일 이후에 대금이 정산되는 것.

현재 자금력이 있는 야놀자, 하나투어 등의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위메프를 통해 자사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피해를 지원함과 동시에 티몬·위메프와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로 인해 티몬·위메프의 현금 유동성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어 중소 판매사들에 대한 미지급금의 빠른 정산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한다면 중소 e커머스사들은 ‘고객 불신’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를 통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한 소비자들에게는 e커머스의 안정성 또한 제품 구매를 위해 고려해야 할 조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형 e 커머스와 혜택 경쟁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 e커머스사에게 안정성 확보라는 숙제까지 더해질 수밖에 없는 것.

또 미지급 사태를 경험한 판매자들 역시 중소 e커머스사를 통한 상품 판매에 대한 불안이 커져 경쟁력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불안 요소를 없애기 위해서는 물건을 구매해도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판매금 일부의 예치금 보유나 빠른 주기의 정산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의 불안을 해소시켜 주어야 중소 e커머스가 생존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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