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이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인 반에크(VanEck)가 오는 2050년 글로벌 중앙은행의 준비금 2.5%가 비트코인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오늘날 각국 준비금으로 비축되고 있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적자가 늘어남에 따라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관점이다.
사진=devastation
반에크는 이번 주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에 통용되는 준비 통화에 대한 신뢰 감소가 전 세계 국제 무역에서의 비트코인 사용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50년 전 세계 국제 무역의 10%가 비트코인 결제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반에크의 예측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무역 시장 내 비트코인 사용 비중 증가와 함께 자산 시가총액이 61조 달러(한화 약 8경 4,558조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61조 달러(한화 약 8경 4,558조 원)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수요, 회전율, 글로벌 시장 성장력을 화폐 속도 방정식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도출됐다.
시가총액이 61조 달러(한화 약 8경 4,558조 원)에 도달할 경우 예상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90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였다.
반에크는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 통화 및 금융 시스템이 보장하는 재산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환경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이 불변의 재산권과 예측 가능한 통화 계획을 가진 중립적인 자산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총 네 가지 특징으로 비트코인이 준비금 통화로서 시장에 통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네 가지 특징은 ‘무신뢰성(Trustlessness)’, ‘중립성(Neutrality)’, ‘불변의 통화정책(Immutable monetary policy)’, ‘완벽한 재산권(Perfect property rights)’으로 소개됐다. ‘무신뢰성’은 중앙화된 주체에 의해 검증이 필요하지 않은 거래 방식을 의미하는 단어다.
반에크는 오는 2050년 글로벌 중앙은행의 준비금 2.5%가 비트코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반에크)
반에크는 “명목 화폐를 대체하기 위해 설계된 비트코인은 부패하기 쉬운 인간의 권위를 불변의 논리로 대체하기 때문에 현재 화폐과 비교해 개선된 시스템을 갖고 있다”라며 “예컨데 비트코인 보유자는 기업이 자산 가치를 희석시키거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비트코인을 악용하거나, 재산권을 방해하려는 부패 정부의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 통화 정책이 2,100만 개의 총 발행량을 토대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한 조건으로 ‘향상된 거래 속도’를 제시했다. 반에크는 ‘레이어2’를 비트코인의 ‘향상된 거래 속도’ 해결책으로 소개됐다.
레이어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성하는 계층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레이어는 목적과 용도에 따라 1,2,3 등으로 나뉜다. 블록체인 ‘레이어1’은 기본 프로토콜 역할을 수행한다. 레이어2’의 경우 레이어1의 확장성 또는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구축된다.
보고서는 “스위프트(SWIFT, 세계은행 간 금융통신 협회) 시스템은 매일 4,500만 건의 메시지를 처리하는 반면 ’레이어1’ 비트코인은 매일 약 57만 6천 건의 거래만 관리할 수 있다”라며 “비트코인의 제한된 기능은 공객 벡터를 방지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된 설계 방식이나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번성을 위해 생태계가 확장성 돼야 한다는 합의가 있기도 했다”라고 정리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의 네 가지 특징으로 ‘무신뢰성(Trustlessness)’, ‘중립성(Neutrality)’, ‘불변의 통화정책(Immutable monetary policy)’, ‘완벽한 재산권(Perfect property rights)’를 꼽았다(사진=반에크)
한편 비트코인은 7월 26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1% 상승한 9,30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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