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세민 기자] 람보르기니가 국내 슈퍼카, 명차 시장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과시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공개한 1~6월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람보르기니는 지난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총 195대를 판매한 반면, 경쟁모델인 페라리는 16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또한 마세라티는 155대, 벤틀리 140대 등을 판매하며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업계에선 이를 '연두색 번호판'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법인차의 사적운용을 막기 위해 8,000만원 이상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 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카의 경우 약 80%가 법인 명의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이전처럼 마음 편하게 구매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그러나 람보르기니는 달랐다. 2018년, 11대의 차량만을 판매했던 람보르기니는 2019년 173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갑작스레 늘어나더니 2020년엔 303대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2021년에는 353대를 판매하더니, 2022년에는 401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1년에 400대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작년에는 431대를 판매하며 브랜드의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올해 역시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다른 브랜드가 연두색 번호판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은 반면, 람보르기니는 무슨 일 있냐는 듯,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람보르기니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큰 1등 공신은 단연 효자 모델인 ‘우루스’다.
2017년말 람보르기니 브랜드 내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인 2억원 대의 우루스를 출시하면서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라인업이 2인승 스포츠카로 구성됐던 람보르기니가 우루스를 출시하자 4도어, 5개의 좌석을 원했던 많은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공략한 것이 판매량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최근 람보르기니는 우루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우루스 SE를 출시하며 하반기에 더욱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
V8 가솔린엔진 대신 배터리와 엔진이 조합된 충전 가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우루스 SE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가 60km에 달하며 최고출력 620 마력을 발휘한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