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가 지난 8년간의 승리 없는 기간을 끝내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빌 알지오(35·미국)를 상대로 TKO승을 거두며 눈물을 흘렸다. 최두호는 경기 후, "사람들도 나를 의심했고, 나도 나를 의심했다"고 소회를 밝히며, 이번 승리의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최두호 위기에서 기회로
최두호는 1라운드에서 백스핀엘보에 맞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바디샷을 적중시키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2라운드에는 그의 왼손 잽과 훅이 들어가기 시작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상대의 백스핀엘보 실패 후 카운터로 날린 왼손 훅이 결정적인 일격을 가하며 알지오를 쓰러트렸다.
최두호는 이번 경기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기량이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CAA 1부리그 출신 레슬러 알지오를 두 차례 테이크다운하며 그래플링에서도 대등 이상의 모습을 보였고, 특히 왼손 잽과 훅을 활용해 궤멸적인 충격을 상대에게 입혔다.
다음 목표, 톱15 랭킹 도전
이번 승리로 최두호는 톱15 랭킹 근처의 상대와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알지오가 랭킹권 진입 근처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최두호의 다음 상대는 더 높은 순위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가 최두호의 커리어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최승우(31)와 이정영(28)은 각각 TKO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승우는 코메인 이벤트에서 스티브 가르시아(32·미국)와의 난타전 끝에 TKO패를 당했으며, 이정영은 메인카드 오프닝 경기에서 하이더 아밀(34·필리핀/미국)과의 격렬한 펀치 교환 끝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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