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본에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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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본에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투입

프라임경제 2024-07-24 14:46:44 신고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일본 승용차시장에 이어 상용차시장에서도 전기버스 공급을 통해 전동화 전환에 적극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일본 도쿄의 임페리얼 호텔에서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와사키그룹과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Elec City Town)' 공급을 내용으로 하는 구매의향서(LOI, Letter of Intent) 체결식을 진행했다. 또 이날부터 일렉 시티 타운 계약에도 본격 돌입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원상 현대차 일본법인(HMJ) 법인장(상무), 이와사키 요시타로(Iwasaki Yoshitaro) 이와사키그룹 CEO(사장) 등 양사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구매의향서는 본 계약에 앞서 일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외하고 큰 틀에서 계약 체결과 관련된 상호간 합의사항을 정한 것으로, 현대차는 이와사키그룹과의 구매의향서 체결에 따라 올해 4분기 출시되는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2025년 1분기까지 총 5대를 공급한다.

이와사키 요시타로 사장은 "현재 일본에는 중국산 전기버스도 판매가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품질 신뢰도가 높은 현대차의 전기버스를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야쿠시마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모두 EV로 교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조원상 현대차 일본법인(HMJ) 법인장(오른쪽)과 이와사키 요시타로 이와사키그룹 CEO(왼쪽)가 구매의향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이와사키그룹은 현대차로부터 구매하게 될 일렉 시티 타운을 야쿠시마에서 노선버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구매의향서 체결에서 눈길을 끈 것은 현대차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버스인 일렉 시티 타운의 운행지역으로 사전선정된 곳이 1993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야쿠시마라는 점이다.

야쿠시마는 일본 열도의 남서쪽 말단에 위치한 504㎢ 면적(제주도 면적의 약 1/4 크기)의 섬이다. 해발 1000m 이상의 산지에 아열대와 아한대 기후가 동시에 나타나 다양한 식물생태계가 구성돼 있고, 수천 년 수령의 삼나무 숲과 습지 등 특색 있는 자연환경이 형성된 곳이다.

'바다 위의 알프스'라고 불리며 세계적인 친환경 관광지로 손꼽히는 야쿠시마는 자연의 보존과 공해물질 배출 억제가 꼭 필요한 지역인 만큼, 현대차가 일본 내 첫 번째 전기버스 운행지로 이곳을 선택한 것은 더욱 의미가 깊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처음 선보일 일렉 시티 타운은 현지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다. 145㎾h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를 발휘하는 고효율 모터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220㎞(일본 기준)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며, 충전은 일본 현지 사정에 맞춰 차데모(CHAdeMO) 방식을 적용해 충전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동시에 최대 180㎞급(2구 충전 기준) 급속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 현대자동차

일렉 시티 타운에는 바퀴의 브레이크 압력과 출력을 제어해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차체 자세제어(VDC) 및 후방 주차 거리 경고,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승객의 승객 승하차 시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물체나 장애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안전 하차 경고 기능 등 다양한 안전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앞서 지난 5월 일렉 시티 타운 시험차량으로 야쿠시마의 현지 버스 노선 중 가장 험난한 2개 코스에서 주행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실시해 이와사키그룹과 현지 운행 관계자들로부터 우수한 상품성에 대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정비나 수리로 인한 운행 중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95% 이상의 부품을 2일 안에 납품할 수 있는 재고관리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현지 보험회사와 협력해 전면 유리, 사이드미러, 타이어 등 손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부품들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교체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등 버스업계 최고 수준의 애프터서비스(AS) 제공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해 넥쏘 수소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현지 승용차시장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을 선보이고 있다. 2025년에는 새로운 콤팩트 전기차 모델 출시로 다양한 수요층을 사로잡아 일본 자동차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렉 시티 타운에 이어 일본의 전기차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상용 전기차 모델 투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에 이어 전기 상용차까지 투입함으로써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고, 지속적인 전동화 차량을 선보여 현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EV Life'의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일본의 탄소배출 저감 정책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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