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모하메드 살라의 자리를 쿠보 타케후사가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리버풀 에코’는 23일(한국시간) “엔도가 살라의 대체자로 쿠보를 지명했다”라고 전했다.
쿠보는 일본은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로 뛰는데 패스와 킥이 날카롭다. 그는 어린 시절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에서 성장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관련 규정으로 인해 바르셀로나가 징계를 받으며 쿠보는 일본으로 돌아갔다.
쿠보는 FC 도쿄, 요코하마 F. 마리노스 등에서 실력을 쌓은 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다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아 임대를 전전했고, 급기야 2022-23시즌을 앞두고 성장을 위해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을 선택했다.
쿠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쿠보는 입단 첫 해 44경기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엔 레알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도 쿠보의 활약이 좋았다. 41경기 출전해 7골 5도움을 생산했다. 특히 시즌 초반 컨디션이 엄청났다. 시즌이 끝난 뒤 뜻밖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쿠보가 리버풀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니치’에 따르면 리버풀이 쿠보 영입에 관심이 있다. 매체는 “쿠보가 안필드에서 미래가 불확실해 보이는 모하메드 살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여겨진다”라고 전했다.
다만 현지에선 쿠보의 리버풀 합류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리버풀과 쿠보 사이에 구체적인 게 없다”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리버풀이 쿠보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쿠보 이적설에 대해 알지 못한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가깝거나 임박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은 일본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쿠보와 계약에 근접하지 못했다. 시기상조다”라고 보도했다. 가까운 미래엔 쿠보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을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엔도가 입을 열었다. 그는 일본 매체와 인터뷰 중 어떤 일본 선수와 함께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고는 “쿠보”라고 답했다.
엔도는 쿠보가 살라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버풀은 살라의 대체자를 찾는 작업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살라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쿠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리버풀 에코’는 “살라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리버풀이 오랜 기간 대체 선수를 찾고 있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쿠보는 여러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다. 왼발잡이면서 오른쪽에서 뛰는 그는 살라와 비교될 수밖에 없지만, 아직 다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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