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놀라운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한 경기에서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사이클링 히트(힛 포 더 사이클)를 달성했다. 소속팀 KIA는 김도영의 활약으로 7-1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질주,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번 사이클링 히트는 올 시즌 KBO리그 첫 번째이자 역대 31번째 기록이다. KIA 소속으로는 2016년 김주찬, 2017년 로저 버나디나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또한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건 최소 타석 타이기록으로 단 8차례뿐이었다. 아울러 4타석 안타를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 순으로 기록한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김도영이 처음이다.
1995년 김응국(당시 롯데 자이언츠)도 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렸냈다, 하지만 김응국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후 2루타, 3루타, 홈런을 날려 5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김도영은 이번 경기에서 1회 말 노아웃 1, 2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터트리며 예열을 마쳤다. 이후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5회 말 1아웃 이후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 좌중간 3루타를 터뜨렸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6회 말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1아웃 1루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김도영은 2022년 KIA의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프로 입성 후 가진 능력을 전부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 탓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즌 초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KIA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에는 한 달간 10홈런-14도루를 수확,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전반기를 타율 0.341, 23홈런 60타점 26도루로 마감하면서 역대 단 4명만 달성했던 전반기 20홈런-20도루 대기록에도 이름을 남겼다. 김도영은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로도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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