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무적 신분인 다비드 데 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프리미어리그(PL) 구단의 관심을 거절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데 헤아는 맨유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이미 한 번의 이적을 배제했다”라고 보도했다.
데 헤아는 한때 월드 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은 골키퍼였다. 그는 2009-10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뷔한 뒤 곧바로 주전 골키퍼로 올라섰다. 그는 프로 데뷔 시즌 35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공헌했다.
여러 빅클럽이 데 헤아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가장 적극적인 건 맨유였다. 당시 맨유는 에드빈 판 데 사르의 은퇴로 인해 골문이 빈 상황이었다. 데 헤아는 2011-12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입단 초기엔 적응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내 제 실력을 발휘했다. 타고난 긴 팔과 반사 신경으로 맨유 골문을 지켰다. 데 헤아는 12년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고 545경기에 나섰다. PL 우승을 포함해 골든 글러브 등을 차지했다.
2022-23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데 헤아의 입지가 흔들렸다. 텐 하흐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해 발밑이 좋은 골키퍼를 원했다. 동시에 데 헤아의 신체 능력이 떨어지면서 아쉬운 활약이 이어졌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하면서 데 헤아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데 헤아는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다른 팀을 알아봤다.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입단 제의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 헤아가 레알 베티스에 입단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이내 잠잠해졌다. 결국 데 헤아는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1년을 보냈다. 일각에선 은퇴를 택할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최근 데 헤아가 자신의 SNS에 모래시계 이모티콘을 올리며 복귀를 암시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데 헤아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이탈리아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끝이 아니었다. 매체에 따르면 데 헤아는 잉글랜드의 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맨유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잉글랜드에서 뛰는 것을 배제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다음 주에 데 헤아의 미래에 대한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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