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각오해라" 김여정, 대북전단 살포에 경고

북한이 자국 영토 내에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담화를 통해 이를 비난하며 남측에 대한 보복을 암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북한 국경지역에서 또다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며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함께 전단 추정 물체 소각 장면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2024.7.1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사진 = 연합뉴스

 

국경지역서 대북전단 발견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경 부근과 일부 종심지역에서까지 또다시 더러운 한국 쓰레기들의 삐라와 물건짝들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황해북도 장풍군과 인근 17개 지역에서 이러한 물품들이 발견됐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응해 국경 인근 군부대와 예비군, 안전 및 보위기관들이 전면적인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발견된 물품들은 '적지물 처리 규정'에 따라 소각 처리되고 있으며, 추가 발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남측에 강력 경고

김 부부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며 남측을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쓰레기들은 이 치졸하고 더러운 장난질을 그치지 않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한국 것들은 곤혹스러운 일에 지치게 될 것이며 마땅히 더러운 짓을 한 대가에 대하여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처음으로 공개한 북측에 떨어진 대북전단 사진

다소 특이한 점은 북한이 처음으로 자국 영토에 떨어진 대북전단 사진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대북전단으로 보이는 물체와 함께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종합감기약 등의 물품을 소각하는 장면도 함께 공개했다.

북한은 그동안 남측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보내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