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올해 연말까지 총 3개의 실물연계자산(RWA) 펀드를 출시할 방침이다. 실물연계자산은 통화, 상품, 주식, 탄소 배출권, 부동산, 채권, 미술작품 등을 토큰화하고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골드만삭스의 실물연계자산 프로젝트는 미국 펀드 및 유럽 부채 시장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국 일간지인 포춘(Fortune)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10일 골드만삭스가 연말까지 3개의 실물연계자산 토큰화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춘 보도는 골드만삭스의 매튜 맥더모트(Mathew McDermott) 디지털자산 글로벌 책임자의 발언을 토대로 했다. 맥튜 맥더모트 책임자는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골드만삭스가 실물연계자산 프로젝트 진행을 결정했다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신상품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실물연계자산 프로젝트는 미국과 유럽 부채 시장 등을 테마로 추진될 방침이다. 다만, 세 개의 투자 상품이 무엇을 추종할지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젝트에는 이더리움과 같은 탈중앙화 블록체인이 아닌 규제된 프라이빗 네트워크가 쓰일 계획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허가된 참여자 외 거래와 사용 내역이 공유 및 추적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맥튜 맥더모트 책임자는 골드만삭스가 규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이더리움과 같이 완전히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보다는 허가형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기관용 탈중앙화 네트워크 제공을 목표로 하는 ‘칸톤 네트워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칸톤 네트워크’는 오픈소스 기반 ‘디지털에셋 모델링 네트워크(DAML)’ 기반 스마트계약 언어를 사용해 독립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고, 개인정보보호 및 상호 운용 등 공공 블록체인의 이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스마트계약은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간(P2P) 교환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주요 업체로는 비엔피파리바(BNP Paribas), 딜로이트(Deloitte), 도이체뵈르제그룹(Deutsche Börse Group), 무디스(Moody’s), 팍소스(Paxos),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 Global), 에스비아이디지털에셋홀딩스(SBI Digital Asset Holdings) 등이 있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프로젝트 참여사들은 시제품 실험을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칸톤 네트워크’에서 토큰화 자산 거래, 펀드 등록, 환매조건부채권(Repo), 증거금 관리 관련 모의거래 350여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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