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황금 세대' 계영 800m, 파리에서 ‘꿈’ 이룬다

자신감 넘치는 '황금 세대' 계영 800m, 파리에서 ‘꿈’ 이룬다

일간스포츠 2024-07-11 05:3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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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국가대표팀 '화기애애' (진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와 김우민 등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코치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4.6.18 yatoya@yna.co.kr/2024-06-18 17:13:0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 이상 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계영 800m 메달 가능성에 대한 황선우(21·강원도청)의 당찬 자신감이다. 한국 수영 역사상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올림픽 계영 800m 시상대를 파리에서는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황금세대’로 불리는 대표팀 내부에서 공통으로 감지되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황선우와 김우민(23·강원도청) 이호준(23·제주시청) 등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그만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계영 대표팀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7분01초73이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다 함께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7분01초9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항저우 AG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을 목표로 설정한 시점에는 ‘불가능’이라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그러나 차근차근 황금세대를 꾸린 대표팀은 보란 듯이 아시아 신기록과 함께 목표를 이뤘다. 이후 호주 전지훈련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서도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제 다음 시선은 파리 올림픽으로 향해 있다.

황금세대답게 선수들의 동반 상승세가 뚜렷하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가 주 종목이고, 김우민 역시 자유형 400m뿐만 아니라 200m도 메달을 꿈꿀 만큼 기록이 향상됐다. AG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 이호준 역시 AG 금메달·세계선수권 은메달 계영 800m 영자로서 황선우·김우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분44초~46초대 기록으로 나란히 1~3위에 올라 계영 800m 파리행을 확정했다.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함께 단체전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는 의지도 남다르다. 황선우는 “모두가 단체전에 초점을 굉장히 많이 두고 있다. 작전, 레이스 등 호흡을 잘 맞춰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대회 여러 참가 종목 중 욕심이 나는 건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라고 했다. 이호준도 “항저우 AG에서 시상대에 함께 올라가는 장면을 만들었다. 감회가 새로웠는데, 항저우가 마지막이 아니라 도하에서도 그런 장면을 또 만들었다. 파리에서도 4명이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만들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 기억에 남을 경기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자신했다.

진천선수촌서 훈련하는 김우민 (진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이 훈련하고 있다. 2024.6.26 yatoya@yna.co.kr/2024-06-26 15:32:4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민이 있다면 남은 한 자리다. 대표팀은 앞선 세 명에 김영현(20·안양시청)과 이유연(24·고양시청) 양재훈(26·강원도청)을 더해 총 여섯 명으로 꾸려졌다. 예선과 결승 주자가 각각 달라질 수는 있지만, 결국 결승 무대에는 네 명만 나설 수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결승에선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에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세 명이 경합을 펼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그야말로 끝까지 경쟁이 펼쳐진다. 당초 대표팀은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자유형 200m 4위였던 김영현까지 네 명으로만 구성될 예정이었다. 5~6위였던 이유연·양재훈이 유럽 전지훈련까지 참가했지만, 목표였던 1분45초대 진입에 실패하면서 결국 김영현만 합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내부 고민 끝에 이유연과 양재훈까지 계영 800m 영자로 모두 파리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내부 경쟁 효과도 기대하는 승부수다.

결국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남은 한 자리를 채우게 될 선수가 기존 선수들과 격차를 좁히느냐가 파리 올림픽 계영 800m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기간 기록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파리 올림픽 메달 분수령이 될 6분대 합작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황선우는 “여섯 명이 남은 기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올림픽에서 꼭 좋은 레이스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 역시 “선수들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올라가는 페이스 역시 다들 잘해주고 있다”며 오는 30일 파리에서 쓸 새 역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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