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돌파 결자해지' 홍명보 "이제 나는 없다…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비난 돌파 결자해지' 홍명보 "이제 나는 없다…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STN스포츠 2024-07-10 23:29: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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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10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 울산 현대와 광주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10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 울산 현대와 광주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10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 울산 현대와 광주경기가 끝난 뒤 국가대표 감독내정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10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 울산 현대와 광주경기가 끝난 뒤 국가대표 감독내정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55) 감독이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24 하나은행 K리그1' 22라운드에서 0-1로 패한 후 취재진과 만나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라며 "그때가 끝나고 굉장히 힘들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출전했으나 조별리그 1무 2패를 거두는 실패로 끝났다.

앞서 홍 감독은 K리그1 경기를 앞두고 A대표팀 감독직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으나 지난 5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를 만난 후 10시간 만에 기존 입장을 바꿨다.

말과 다른 홍 감독의 행보에 팬들의 비난 여론은 거셌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 2월부터 내 이름이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전력강화위원회, 축구협회, 언론에 거론돼 굉장히 괴로웠다.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가 'Made in Korea'라는 기술 철학을 말했다. 예전에 행정 일을 할 때 이 일에 관심이 많았지만 마무리 짓지 못하고 나왔다"며 "정책을 만들고 가장 중요한 건 실행이다. 그러려면 현장에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 이걸 실행하기 가장 좋은 게 A대표팀 감독"이라고 대표팀 감독 승낙 배경을 전했다.

홍 감독은 이번 A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축구인생에 마지막 도전이라고 결자해지를 보였다.

10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 울산 현대와 광주FC의 경기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 된 홍명보감독을 비판하는 문구를 들고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 울산 현대와 광주FC의 경기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 된 홍명보감독을 비판하는 문구를 들고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감독은 "내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이 될 거란 생각도 했다.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도 생긴 것도 사실이다. 새 팀을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팬들에게 가지 않겠다고 했던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 서포터스들은 '명청한 행보', '거짓말쟁이런명보', '피노키홍' 등 현수막을 내걸고 시즌 도중 무책임하게 팀을 버리고 떠나는 홍 감독을 향해 비난 수위를 높였다.

홍 감독은 "언제가는 떠날 시기가 오겠지만 이렇게 작별하는 건 원치 않았다. 정말 울산 팬들한테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얼마 전까지 응원의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바뀌었는데, 거기에 대해선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향후 대표팀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상의하지 않았다. 협회와 상의 안 했다. 연락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언제 협회에 갈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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