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면 박근혜처럼 된다"... 尹 최측근에게 보냈다는 김건희 여사의 또 다른 문자

"사과하면 박근혜처럼 된다"... 尹 최측근에게 보냈다는 김건희 여사의 또 다른 문자

오토트리뷴 2024-07-10 20:1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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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김건희 여사가 본인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사과가 불가하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들에게 따로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1)

9일 JT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김 여사는 본인이 왜 사과를 할 수 없는지가 담긴 취지의 문자를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의 내용은 김건희 여사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사과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한 보수 논객의 글을 김 여사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에는 “퍼스트 레이디(영부인)가 사과하면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올라갈까?”, “사과하는 순간 민주당이 들개처럼 물어뜯을 것이고, 이후에는 남편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내 김건희 여사의 책임을 물으라는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또한 “사과를 하면 선거를 망치게 되고 이런 마타도어에 더 이상 속으면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과를 했기 때문에 마치 범죄를 저지른 것이 기정사실화되어 결국 탄핵까지 당하게 된 것”이라며 김 여사의 사과를 강력히 반대했다.

▲JTBC 김건희 여사 사적 문자 보도 (사진=유튜브 JTBC News)
▲JTBC 김건희 여사 사적 문자 보도 (사진=유튜브 JTBC News)

해당 문자는 일부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달된 이후 국민의힘 의원 전체 대화방에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김 여사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1월 19일에 한 전 위원장에게도 사과의 뜻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는 점이다.

김 여사는 “제 불찰로 일이 커져 죄송하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사과를 하겠지만 그 뒤에 진정성 논란을 비롯해 책임론 등으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하겠다”면서도 “지난 대선 기간 사과를 했을 당시 지지율이 10% 정도 빠졌고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점들이 정치권에 있는 것 같다”면서 일부 부정적인 시선도 담았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편 정치 평론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지난 총선 이후 거의 2년 만에 김건희 여사에게서 직접 전화가 왔다. 기록을 보니 57분 동안 통화를 했다”라며 김건희 여사와 통화로 나눴던 대화 내용을 SNS에 공개했다.

진 교수는 “여사가 사과를 하지 못했던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면서 사과를 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더라”면서 “한 번 사과를 하게 되면 앞으로 계속해서 해야 하고 정권이 위험할 수 있다는 논리를 들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본인 때문에 총선을 망친 것 같아 미안하고 한 위원장이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한 위원장과 대통령을 화해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 교수는 “당시만 해도 사과를 거부한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는 한동훈 위원장 때문이라니 어이가 없다”라며 김 여사를 비판했다.

j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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