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서 서울시향 사태 또 터질라···정명훈 계약 내용 공개 목소리

KBS서 서울시향 사태 또 터질라···정명훈 계약 내용 공개 목소리

여성경제신문 2024-07-10 16:27:56 신고

KBS교향악단의 차기 음악 감독으로 유력한 지휘자 정명훈 지휘자. 1998년에도 이 악단을 이끈 적이 있어서 26년 만의 ‘친정 복귀’가 된다. /롯데콘서트홀
KBS교향악단의 차기 음악 감독으로 유력한 지휘자 정명훈 지휘자. 1998년에도 이 악단을 이끈 적이 있어서 26년 만의 ‘친정 복귀’가 된다. /롯데콘서트홀

정명훈 지휘자가 KBS 교향악단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유력하다는 소식에 과거 서울시향 사태와 유사한 변칙 계약 재발 우려가 일면서 문화계가 술렁이고 있다.  

10일 KBS 노동조합은 성명문을 통해 과거 서울시향 감독 재임 중 정명훈 지휘자의 비위를 지적하며 "불명확한 계약으로 인한 세금 낭비 사태가 KBS 교향악단에서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경영진에 계약 내용을 상세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과거 정명훈 지휘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향을 지휘하면서 연봉 20억원 이상, 본인과 부인의 무제한 1등석 항공권 제공 등의 혜택을 받아 논란을 일으켰다. 세계 최고 수준인 4400만원의 지휘료를 별도로 지급받았으며 계약에 없던 호텔비로 한 시즌에 4000만원을 지출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뿐 아니라 서울시 특별조사에 따르면, 정명훈 지휘자의 아들과 며느리가 매니저에게 지급되도록 돼 있는 1300만원 상당의 항공권을 이용한 것이 확인됐다. 유럽 주재 보좌역의 5000만원 상당의 연봉이 정명훈 개인 계좌로 입금된 사실이 밝혀져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서울시 출연금 130억원 가운데 20억원 이상이 정명훈 지휘자 개인에게 지급된 것이 드러나면서 문화예술계도 변칙적 고액 연봉을 둘러싼 파문에 휩싸였다. 당시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예술은 예술의 논리로 풀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비호했고 정명훈 지휘자는 2012년 12월 29일 억울하다는 격문을 남기면서 서울시향을 떠났다.

KBS노동조합은 교향악단이 한해 지출하는 평균 150억원 가운데 정명훈 지휘자의 연봉이 2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은 "지휘자가 지출할 항공료, 호텔비, 매니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수신료에서 출연하는 KBS 교향악단 운영비용 대부분이 지휘자에게 투자될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정명훈 지휘자는 지난 1998년 제5대 KB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맡았지만 취임 두 달 만에 사임한 바 있다. 그러나 교향악단은 2022년 정명훈은 명예직인 계관(桂冠)지휘자로 악단 최초로 위촉했고 이후 정기연주회 등 여러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올해 3월 베르디의 '레퀴엠'을 선인 '마스터즈 시리즈'의 지휘자로도 활약했다.

KBS 노동조합은 "한창록 사장은 공영방송인으로서 국민 앞에서 수신료 사용처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면서 "정명훈 지휘자의 연봉 규모, 별도의 지휘료 책정 여부, 지휘자가 아닌 가족에게 제공되는 특권 유무, 항공료 및 호텔비 지원 규정 등을 투명하게 밝혀달라"고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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