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과 함께한 10주년 화보와 인터뷰 #1 | Our Love, Our Summer

레드벨벳과 함께한 10주년 화보와 인터뷰 #1 | Our Love, Our Summer

마리끌레르 2024-07-02 18:00:00 신고

3줄요약

좋아하는 마음으로. 찬란한 열정으로. 10년의 시간을 거쳐 완연하게 펼쳐진 레드벨벳의 여름.
따로 또 함께 빛나던 그들의 낮과 밤.

드레스 Molly Goddard, 이어링 NofficialNoffice.
드레스 Self-portrait, 스니커즈 Converse, 이어링 ZARA.
튜브톱 미니드레스 H&M, 이어링 NofficialNoffice.

레드벨벳이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어요. 화보를 준비하며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닌 의미에 대해 거듭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다섯 멤버가 함께하는 화보도 ‘짐살라빔(Zimzalabim)’ 활동 이후 5년만이죠.

조이 10주년을 특별하게 생각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로 감사해요. 저희에게는 특별한 숫자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날일 수 있잖아요. 오늘 푸르른 자연 속에서 성대하게 축하해주시니 큰 감동이었어요.

슬기 촬영하면서 ‘Ice Cream Cake’ 활동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자연과 어우러져서 노는 멤버들 모습을 보니 잠시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어요. 종종 예전 앨범이나 뮤직비디오를 찾아서 다시 보거든요. 그럴 때마다 시대가 변했다는 생각도 들면서 우리가 10년이란 시간을 잘 건너왔다고 느껴요. 한편으로는 레드벨벳이 어떤 그룹인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표현해야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겠다 싶고요.

예리 10주년이라는 단어가 주는 장대한 느낌과 다르게 그저 그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생각이 더 커요. 이 순간을 행복하게 만끽하고 싶지만 그럴 수만은 없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활동하는 게 좋을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는 시점인데, 오늘은 그런 고민은 잠시 넣어두고 기쁜 마음만 받아들이고 싶어요.

조이 맞아요. 오늘 촬영 준비하면서 예리가 노래를 많이 부르더라고요.(웃음)

예리 즐겁게 놀면서 촬영하는 느낌. 오랜만에.(웃음)

촬영 중에 자연 속에서 다섯 멤버가 모여 까르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레드벨벳은 이런 모습이었지’ 하고 생각했어요. 오랜만에 화보를 찍으면서 서로에게 새삼 느낀 것도 있나요?

조이 오랜만에 집에 가도 엄마는 엄마고, 동생은 동생이고, 강아지는 강아지잖아요. 멤버들도 비슷해요. 예전에는 어떤 행동을 보면 ‘왜 그러지?’ 하면서 이유를 찾으려고 한 적도 있는데, 이제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니까 마냥 귀여워 보여요. 가족끼리 ‘쟤는 원래 저런 애야’ 하고 넘기는 것처럼요. 지금은 가족이라 말하기에도 좀… 솔직히 가족보다 자주 보잖아.(웃음) 그래서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기보단 그냥 다 귀여워요.

흔히 말하잖아요. 연애에서도 상대가 귀엽게 느껴지면….

웬디 맞아요. 귀여우면 끝이라고 했어요.(웃음)

조이 귀여운 게 최고잖아요.

드레스 Son Jung Wan, 이어링 Sandy Liang.
드레스 The Tis, 이어링 ZARA.

누구도 빠지지 않고 10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린 음… 레드벨벳 아닐까요? 다섯 멤버가 여전히 함께하고 싶다는 게 가장 큰 동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가 여전히 레드벨벳을 좋아하니까. 너무너무 좋으니까.(웃음)

조이 맞아요. 멤버 모두 이 일을 사랑해요. 노래하고 춤추고 팬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는 이 직업을요. 제가 열아홉에 데뷔했는데, 스물아홉이 된 지금도 제 마음은 그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계속하다 보니 어느덧 10년이 지나 있더라고요.

웬디 데뷔 때부터 꾸준히 다채로운 컨셉트를 시도했거든요. 같은 해에 각기 다른 컨셉트로 세 장의 앨범을 선보인 때도 있었고요. 다양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꾸준히 새로운 것을 해나가며 10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앨범 <코스믹(Cosmic)> 공개도 앞두고 있죠. 멤버들이 다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나누었다고요.

웬디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는 조이가 얘기할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웃음) 멤버 모두 팀에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조이는 이번에 특히 더 많은 용기를 냈거든요.

조이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겠지만, 우리를 가장 잘 이해하는 건 우리라는 확신이 있거든요. 앨범을 준비하며 팀에 대해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레드벨벳의 색깔은 무엇인지, 그 고유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간 선보인 적 없는 모습을 보여줄 방법은 무엇일지. 하루에도 수십 개가 넘는 생각을 메모장에 기록할 정도로 치열하게 고민했어요.


왼쪽부터 | 슬기 드레스 Son Jung Wan, 스니커즈 Converse. 아이린 드레스 The Tis.
조이 드레스 H&M. 예리 드레스 Molly Goddard, 핑크 스니커즈 Converse.
웬디 드레스 Self-portrait, 스니커즈 Converse.
슬기 블라우스 Vivienne Westwood, 원피스 Afterhours.
아이린 셔츠 Oddoneout, 니트 베스트 Cider,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렇게 탐구하고 나니 생각이 어떻게 정리되던가요?

조이 레드벨벳이 가져가야 할 컨셉트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점이에요. 데뷔곡인 ‘행복(Happiness)’도 가사만 보면 순수한 동화 같지만, 그 이면에는 현세대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거든요. 또 저희는 앨범마다 자연과 함께해왔어요. 그래서 생명력을 지닌, 자연 속 동화 같은 컨셉트를 가져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정리해 멤버들에게 공유했고, 5명의 의견을 모아 앨범 작업을 함께 하는 분들에게 전달해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멤버들의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더욱 지난한 과정이었겠어요.

조이 맞아요. 제가 MBTI 성향상 극 I라서.(웃음) 앞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뒤에 가서 우는 편이거든요. 제 진심을 멤버들이 알아주고 함께해줘서 용기 낼 수 있었어요.

슬기 조이가 N이라 상상력이 뛰어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많아요. 앞으로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직접 PPT로 정리해서 멤버들에게 보여준 뒤 의견을 묻더라고요. 그 덕분에 저희의 생각을 하나로 정리할 수 있었어요.

‘조이 하고 싶은 대로 해봐’ 이런 식이었던 건가요?(웃음)

웬디 ‘좋은데?’ 이렇게.(웃음)

조이 마음 졸이면서 파일을 보내면 부장님 말투로 ‘좋은데~?’ 이러고.(웃음)

예리 조이 언니의 성향을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걸 알거든요. 이렇게 힘을 내주는 멤버가 있다는 게 고맙죠.

웬디 고마우면서도 기특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이 들었어요.

레드벨벳이 레드벨벳을 듬뿍 담아낸 앨범이겠네요. 그중에서도 최소한 이걸 빼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도 있어요?

조이 오랜 시간 우리를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요. 그게 첫째예요. 누군가를 10년 동안 좋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끝없는 인내의 과정일 거고요. 10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해준 팬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담고 싶었어요. 이 부분은 대서특필해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웃음)

슬기 ‘cosmic’이라는 단어가 ‘어마어마한’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거든요. 기나긴 시간을 함께해준 팬들에게 저희의 어마어마한 사랑을 보여주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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