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가격이 5년 동안 30% 넘게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재료값이 치솟은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물가정보는 24일 “빙과류 제조업 주요 3사(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 가격이 5년 전보다 일반 소매점 기준 300~400원씩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5년간 30~40% 인상됐다는 건데 이러한 배경으로는 원재료값 급등이 지목된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이달 설탕 가격은 2019년 대비 42.9% 올랐고 우유는 1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과 물엿 또한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4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빙과류 제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탕과 우유 가격 등이 인상되면서 아이스크림 가격을 끌어 올렸다는 얘기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겪으며 브라질과 인도, 그리고 태국 등 주요 원당 생산국의 생산량이 줄어 국제 원당 가격 상승이 설탕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분을 고려할 때 원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점도 있어 빙과류 제품에 두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하반기에 다시 인상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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